손정의 "디시네트워크, 스프린트에 심각한 손상입힐 것"

손 마사요시(한국명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로이터=News1

손 마사요시(한국명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30일(현지시간) 무선서비스 경험이 없는 디시네트워크가 스프린트-넥스텔에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 있다고 비난했다.

이날 손 회장은 디시네트워크의 인수전 참여로 스프린트에 대한 인수가를 올리진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손 회장은 지난해 10월 미국 제3위 이동통신사인 스프린트를 201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특히 디시네트워크의 225억 달러 규모의 인수제안이 "잘못됐고 부적절하며 허황됐다"고 비판하며 "두 회사가 이미 합의하고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중에 인수전에 끼어든 것은 무례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손 회장은 이어 디시네트워크가 무선서비스 운영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스프린트 인수에 적절한 파트너가 아니라며 디시네트워크를 모바일분야의 '아마추어'로 묘사했다.

그는 소프트뱅크가 스프린트를 변화시킬 비밀병기를 준비하고 있다며 "매우 혁신적인 제품이자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사항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앞서 스프린트넥스텔 이사회는 소프트뱅크가 제시한 조건을 승인, 다음달 미국 규제 당국의 승인 절차만이 남아있었다. 그러나 디시네트워크가 자신들의 인수제안이 소프트뱅크보다 더 좋은 조건이라며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이에 손 회장은 디시네트워크의 주장을 반박했다. 디시네트워크의 인수조건이 너무 복잡해서 처리에만 1년 이상이 소요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며 소프트뱅크의 제안이 디시네크워트의 제안보다 21%의 프리미엄이 있다는 것이다.

손 회장은 소프트뱅크의 제안은 실제로 주당 7.65달러의 가치가 있는 반면 디시네크워크의 제안은 주당 6.31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디시네트워크는 주당 7달러를 주주들에게 지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스프린트넥스텔은 오는 6월 12일 특별주주총회를 열고 소프트뱅크와의 인수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wit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