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후 지구는 종말할까…전세계 종말론자, 멸망 대비에 분주

'지구 마지막 날'에 대비한 핵 방공호의 모습. 2012.11.14 © AFP=News1
'지구 마지막 날'에 대비한 핵 방공호의 모습. 2012.11.14 © AFP=News1

마야력 윤회주기인 5125년이 끝나는 날인 12월 21일을 10여일 앞두고 종말론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지구가 어떻게 종말을 맞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니비루 혹은 X 행성으로 알려진 신화 속 행성과 지구의 충돌설, 혜성 충돌설, 거대한 태양 폭풍설 등 방식에 대한 소문은 다양하다.

전 세계인들은 '지구 운명의 날'에 앞서 생존을 위한 준비로 분주하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어떻게든 살아남으려는 지구인들 덕분에 관련 업계는 '종말 특수'를 맞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 국민은 종말에 대비해 양초와 생활 필수품 등을 사재기했고 미국에서는 방공호 판매가 급증했다.

중국 쓰촨성의 일부 주민들은 양초 구매로 지구 최후의 날을 대비하고 있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서 지구 종말시 3일간 어둠으로 뒤덮일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기 때문이다.

상하이 경찰은 지구 종말과 관련해 범죄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마지막 자선 행위라며 노인들을 대상으로 예금을 넘겨 받는 신종 사기 행위가 그 내용이다.

러시아 키로프 지방에서는 석유와 저장품 사재기 현상이 일어났다. 지구 종말을 장담하는 티베트 승려의 기사가 언론에 보도된 후 발생한 일이었다.

이외에도 러시아 노보쿠즈네츠크에선 소금, 손전등, 보온병을 사려는 인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미국의 방공호 제조사 사장 론 허버드는 "한달에 한개 팔던 방공호를 하루에 한개 팔고 있다"고 언급했다.

멕시코는 '운명의 날'을 맞아 마야 문명을 주제로 한 관광 상품을 개발해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프랑스의 종말론자는 외계인이 지구인을 구조하러 온다는 산으로 갈 준비를 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프랑스 부가라치의 시장은 피크 드 부가라흐산에 올라 미확인비행물체(UFO)를 맞이하려는 종말론자들을 막기 위해 입산금지령을 내렸다.

전 세계적으로 혼란을 부르는 종말론을 잠재우기 위한 노력도 진행 중이다.

인디펜던트지는 미국 정부 당국이 지난 3일 블로그를 통해 "지구 종말에 대한 무서운 소문은 그저 소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고 전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역시 종말론을 부정했다.

NASA는 신화 속 행성인 니비루가 존재한다는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태양계 행성들의 일렬 배열설, 지구 극점 변경설 역시 근거 없는 소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데이비드 모리슨 NASA 천문학자는 "적어도 한주에 한번은 아이들로부터 다가올 종말 때문에 아프다거나 자살할 거라는 편지를 받는다"면서 인터넷상에 떠도는 소문들에 우려를 표시했다.

반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세계의 종말을 믿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적어도 올해는 아니다"라고 덧붙여 종말론에 대한 모호한 태도를 드러냈다.

지구 종말론의 배경인 마야력을 개발한 마야인들은 지구 종말론을 부정했다. 마야의 현자 페드로 셀레스티노 야크 노이는 "오는 21일은 감사를 표하는 날이며 22일은 새로운 주기, 즉 새로운 새벽을 맞이하는 날"이라고 정리했다.

gir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