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야옹하고 우니?"…103년만의 신종 고양이 볼리비아서 발견

연구진 "연갈색 털에 불규칙한 장미꽃 무늬"
길이 46㎝·무게 1.4㎏…주민들은 '틸카요'로 불러

지난 1일(현지시간) 레오파르두스 틸카요가 볼리비아 융가스 지역 동물 보호소에서 산책하고 있다. 2026.9.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범수 기자 = 볼리비아 운무림 산악 지역에 서식하는 작은 야생 고양이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종으로 확인됐다. 새로운 고양잇과 동물이 명명되고 학계에 기술된 건 100여년 만이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주민들이 '틸카요'라고 부르는 이 고양이는 남미 여러 지역에 분포하는 타이거캣류에 속한다. 몸길이 약 46㎝, 몸무게 약 1.4㎏으로 일반적인 집고양이보다 작다.

연구진은 유전자 분석을 통해 틸카요가 새로운 종임을 확인하고 현지 명칭을 따 '레오파르두스 틸카요'로 학명을 정했다.

연구에 참여한 탐험가 파올라 노갈레스 아스카룬스는 학술지에 "털은 연갈색이고 몸에 불규칙한 장미꽃 무늬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틸카요에 대해 자세히 알려진 내용은 없다. 무인 카메라가 포착한 모습을 보면 야행성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전달했다.

틸카요가 서식하는 융가스 지역은 생태계 파괴 우려가 큰 지역으로 꼽힌다. 노갈레스 아스카룬스는 "이 지역이 산림 파괴와 산불, 광산 개발로 큰 위험에 처했다"며 "숲을 복원하고 토착림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 책임저자인 에두아르두 에이지리크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 가톨릭대 교수는 "고양잇과처럼 대표적인 동물군에서도 아직 새로운 종이 발견될 수 있다"며 "아직 세계에는 발견되지 않은 수많은 종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발견은 1923년 우루과이 팜파스 고양이 이후 103년 만에 고양잇과 동물이 새로운 종으로 공식 명명된 사례다.

mag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