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기 곁에 두고 싶었다"…성매매업소 냉동고에 유기한 女종업원
도쿄의 한 호텔서 신체 훼손 후 보관
"출생 당시 이미 사망한 상태" 주장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일본 도쿄의 한 성매매업소 사무실 냉동고에 훼손된 아기 시신을 은닉한 20대 여성 종업원이 체포됐다.
19일 도쿄타임즈에 따르면 도쿄 경찰은 스미다구의 직원 파견형 유흥업소에서 시체손괴 및 시체유기 혐의로 오하라 레이(22)를 체포했다. 그녀는 해당 업소에서 근무하던 종업원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오하라는 3월께 아이를 출산한 며칠 뒤 도쿄의 한 호텔에서 커터칼을 이용해 신체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하라는 아기의 머리와 양팔·양다리는 비닐봉지와 플라스틱 용기에 나눠 담아 자신이 근무하던 주점 사무실 냉장고의 냉동실에 보관했으며 몸통은 다른 장소에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출산 당시 아기의 의식이 없었고, 점점 피부 색이 변해가고 있었다"며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소 측에 따르면 아기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평소 약 20명 정도의 직원이 드나들며 출장 여성들의 대기 장소로 주로 사용되던 곳으로 알려졌다.
오하라는 경찰에 "아기의 시신을 숨겨야 할 것 같아서 시신을 잘라냈다"며 "하지만 아기를 가까이 두고 싶어서 냉동실에 넣어 보관했다"고 진술했다.
도쿄 경찰은 냉동실에서 발견된 비닐봉지에서 채취한 지문이 오하라의 지문과 일치했고 DNA 감정 결과에서도 친자 관계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이 사건은 지난 6일 밤 일본 긴시초역 인근 상업지역에 위치한 유흥주점에서 한 직원이 냉장고를 청소하던 중 아이의 머리로 보이는 물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며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아기의 정확한 사망 원인과 출산 경위, 유기된 몸통의 행방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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