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제3자와 성관계 허용한 커플 "정해진 장소에서, 목 위 스킨십 금지"
"대화는 모두가 보는 앞에서만 가능…타인과는 반드시 피임"
"질투나 감정 변화 또한 어쩔 수 없이 발생"…고충 밝히기도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10년 넘게 서로의 동의 아래 제3자와의 성적 관계를 허용하는 비독점적 방식을 유지해 온 한 커플이 경험담과 내부 규칙을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30일(현지 시각) 더선에 따르면 영국에 거주 중인 30대 커플 여성 벨라와 제이스는 고등학교 시절 만나 2007년 연인이 된 이후 2014년부터 '열린 형태'의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들은 현재 소셜미디어와 팟캐스트를 운영하며 '비독점적 관계' 유지 방식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우리는 10년 넘게 이 같은 형태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겉으로 보이는 자유로운 이미지와 달리 높은 수준의 소통과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벨라는 최근 게시한 영상에서 "이 방식은 쉽고 가볍게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많은 노력과 솔직한 대화를 나눠야만 유지될 수 있는 관계다"라고 말했다. 이어 "평범한 일상적인 연인 관계에서도 대화 중 마찰이 발생할 수 있는데, 우리와 같은 상태는 당연히 더 큰 배려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관계가 흔들리지 않도록 하기 위한 규칙도 명확하게 정해져 있다. 두 사람은 반드시 피임한다는 기본 원칙하에 언제나 같은 똑같은 정해진 장소에서만 제3의 파트너와 성관계를 허용한다.
또한 목 윗부분에 대한 스킨십은 금지하고 있다는 조건도 포함하고 있다. 또 오해를 방지하기 이성과의 대화는 서로가 볼 수 있는 단체 채팅방에서만 진행하며, 개별적인 메시지를 보내거나 연락을 하는 것은 금지하고 있다.
제이스는 "이같은 원칙은 서로에게 동등하며 특정 인물에게 사심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 관계가 소홀해지거나 제3자에게 관심이 쏠릴 경우 주기적인 소통을 통해 이를 조율한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사례를 솔직히 공유하면서도 이 방식이 누구에게나 맞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벨라는 "전통적인 연애보다 낫거나 못한 문제가 아니다. 절대로 어떤 것을 우위에 두거나 판단할 수 없다. 단지 우리는 연애의 방식이 다를 뿐"이라며 "서로가 감당할 수 있는 다른 사람과의 성관계라면 그 수준과 감정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고 그걸 실현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관계 유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투나 감정 변화 또한 어쩔 수 없이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현재 벨라와 제이스가 공개한 영상과 제3자와 관계를 설정하는 방법 등은 소셜미디어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다양한 반응을 불러 모으고 있다.
khj80@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