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위해 아내 살해했다" 6명의 불륜 여성에게 청혼한 20대 인도 의사
친정서 요양 중인 아내에게 정맥주사라 속인 뒤 대량 프로포폴 투여
내연녀의 이별 통보에 '그는 죽었다'고 자작극 벌여 관심 유도하기도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의사 남편이 여러 여성에게 "너를 위해 아내를 죽였다"는 메시지를 보내며 추파를 던진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허드슨 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20대 외과의사 마헨드라 레디는 지난 5월 아내 크루티카 레디를 살해한 혐의로 지난 7일 체포됐다.
당시 마헨드라는 건강 문제로 친정집에서 지내고 있던 크루티카를 찾아가 독극물을 혼합시킨 주사를 정맥주사라고 속인 뒤 이를 아내에게 투여했다.
이튿날 아침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크루티카는 초기에 경찰이 단순 자살로 판단해 수사가 마무리됐으나, 부검 보고서 등에서 의문점이 발견돼 재수사가 진행됐다.
당시 피해자의 여동생은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죽음에 의문점이 많이 있다"고 주장하며 즉시 부검을 요청했지만 마헨드라가 언니의 시신이 훼손되는 것을 볼 수 없다며 이를 끝까지 막아서 부검이 지연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6개월 뒤 법과학연구소의 감정 결과가 나왔고, 크루티카의 장기 여러 곳에서는 수면마취제 성분인 프로포폴이 다량 검출됐다. 의료진은 해당 약물이 반복적으로 과다 투여되면 치명적 부작용을 초래해 사망해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또 경찰 조사에 따르면 그는 아내를 살해한 직후 SNS 메시지를 통해 여러 여성에게 "I killed my wife for you(너를 위해 아내를 살해했다)"는 메시지를 보내며 함께 살자고 유혹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마헨드라 레디는 단 한 사람이 아닌 전 연인과 내연관계에 있던 여성 최소 6명에게 이 같은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그의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압수해 포렌식을 진행한 결과, 그는 범행 이후 이전 연인이었던 여성들에게 자신의 애정을 증명하겠다며 "아내의 죽음은 운명이다"라는 메시지를 보내며 접근한 것으로 밝혀졌다.
수사 결과 마헨드라는 범행 전부터 외도를 반복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결혼 이후에도 한 여성과 수개월간 불륜 관계를 이어왔고, 헤어진 뒤에도 여성의 관심을 끌기 위해 '마헨드라가 사망했다'는 허위 사실을 퍼뜨리기도 했다.
또 헤어진 여성이 관심을 보이자 혼인 상태에서 결혼을 제안하기까지 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더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피의자는 계획적이고 사이코패스적인 성향을 가진 인물이라고 분석하며 디지털 증거 분석 결과에 따라 공범 여부도 함께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마헨드라의 정신 상태 분석과 함께 추가 피해자 여부에 대한 조사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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