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방광·성기에 바늘 꽂혔다"…35세 男 몸 속 이물질, 무슨 일?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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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중국의 한 병원을 찾은 35세 남성의 몸속에서 심장과 복부, 골반, 방광, 음경 등 여러 부위에 금속성 이물질이 박혀 있는 사실이 발견돼 의료진을 놀라게 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남성은 소변을 볼 때 불편함과 혈뇨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 활력징후는 안정적이었고 다른 특별한 증상도 없었다.

하지만 검사 과정에서 심장 주변에 이상한 그림자가 발견됐다. 의료진이 조영증강 CT 촬영을 진행한 결과 심장과 복부, 골반, 방광, 성기 등 몸속 곳곳에서 바늘처럼 생긴 금속성 이물질 여러 개가 확인됐다.

특히 위험한 것은 길이 약 3.6㎝의 금속 바늘이었다. 이 바늘은 심장을 둘러싸고 있는 주머니인 심낭을 관통한 상태였다.

의료진은 바늘이 어떻게 심장 주변까지 들어갔는지 확인하려 했지만, 명확한 경로를 찾지 못했다. 어린 시절 지적장애 병력이 있던 이 남성은 이물질이 몸에 들어간 경위를 설명하지 못했고, 법적 보호자인 아버지도 이유를 알지 못했다.

다만 과거 병력이 단서가 됐다. 약 2년 전 다른 병원에서 복부에 있던 이물질 2개를 제거한 기록이 있었다.

의료진은 이를 토대로 남성이 스스로 자기 몸에 이물질을 넣는 '셀프 임베딩(self-embedding)' 행동을 했을 가능성을 의심했다. 셀프 임베딩은 자살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유리 조각이나 철사, 클립 등 이물질을 의도적으로 몸속에 삽입하는 일종의 비자살성 자해 행동을 말한다.

뉴욕포스트 갈무리

이러한 행동은 드물지만, 과거에도 여러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이물질을 몸속에 넣으면 감염은 물론 조직과 장기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물질이 신체 내부에서 이동하면서 추가적인 합병증을 일으킬 위험도 있다.

이번 사례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 역시 심장 주변의 바늘이었다. 의료진은 다른 이물질까지 한꺼번에 제거할 경우 오히려 신체 손상이 커질 수 있다고 판단해 가장 위험한 이물질부터 제거하기로 했다.

수술 결과 의료진은 심낭에 박혀 있던 검은색 금속 재봉 바늘을 온전한 형태로 제거했다. 바늘에는 부식된 흔적이 있었는데, 의료진은 이를 통해 상당 기간 몸속에 머물렀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더욱 의문스러운 점은 바늘이 심장 주변까지 들어가는 과정에서 생겼을 법한 뚜렷한 상처나 흉터가 가슴에서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수술 직후에는 바늘로 인한 기존 심장 손상에 더해 수술 자체의 부담까지 겹치면서 심장 기능이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치료를 받으며 상태가 호전됐고, 남성은 수술 9일 후 퇴원했다.

9개월 뒤 추적 검사에서는 임상적으로 안정된 상태였으며 심장 기능도 회복된 것으로 확인됐다.

몸속에 남아 있던 다른 금속성 이물질들은 즉시 제거하지 않았다. 의료진은 무리하게 제거할 경우 추가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이물질의 상태를 지속해서 관찰하기로 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