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억만장자 재산 2경원…'0.7%' 단 29명이 27%나 가져
알트라타 '억만장자 센서스' 보고서…"억만장자 사이에도 편중 가속"
10억달러 이상 자산가 3795명 총자산 15조1000억달러
- 진성훈 기자
(서울=뉴스1) 진성훈 기자 =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29명이 전체 억만장자 재산의 27%를 소유하고 있을 정도로 부의 편중이 급속하게 가속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야후 파이낸스는 5일(현지시간) 글로벌 자산 정보업체 알트라타(Altrata)의 '2026년 억만장자 센서스'(Billionaire Census 2026)를 인용해 전 세계 억만장자 인구의 0.7%를 차지하는 상위 29명의 순자산이 2025년 총 4조 1000억 달러(약 5530조 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알트라타가 집계한 2025년 순자산 10억 달러(1조 3500억 원) 이상 억만장자는 전 세계에서 총 3795명이다. 세부적으로는 △10억~20억 달러 1753명 △20억~50억 달러 1339명 △50억~100억 달러 425명 △100억~500억 달러 249명 등이다.
특히 순자산 500억 달러(약 67조 원)를 넘는 억만장자들을 '슈퍼 억만장자'(superbillionaires)로 부르며 모두 29명으로 집계했다.
2025년 억만장자 3795명의 총자산은 12.8% 증가해 사상 최고치인 15조 1000억 달러(약 2경 원)에 달했다.
그중 29명의 슈퍼 억만장자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7%로, 2023년의 16.3%에서 급증했다. 50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슈퍼 억만장자가 10명에 불과했던 2017년과 비교하면 거의 4배나 높은 수치다.
알트라타는 2025년 슈퍼 억만장자 29명의 평균 자산은 약 1400억 달러(약 189조 원)에 그쳐, 29명 내에서도 자산 분포가 매우 불균형하다고 지적했다.
세계 억만장자의 거의 절반(46%)이 가장 낮은 구간인 10억~20억 달러에 속하며, 바로 위 구간(20억~50억 달러)까지 합하면 전체 억만장자의 82%를 차지한다.
전체적으로 억만장자 집단은 하위 구간에서도 계속 성장하고 있지만, 최상위 계층의 재산 규모는 훨씬 더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알트라타는 인공지능(AI) 투자 붐을 2025년 억만장자들의 자산 증식을 이끈 주요 동력으로 지목하면서, AI 관련 기업의 기업가치 급등, 자본시장의 복리 효과 등도 요인으로 꼽았다.
보고서는 억만장자들의 재산이 현금보다는 상장·비상장 기업의 지분 보유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면서 래리 페이지(구글)와 제프 베이조스(아마존)를 비롯해 스페이스X의 상장으로 거액의 자산을 추가한 세계 최고 부호 일론 머스크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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