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관 뚫다 '148억 금 더미' 발견한 18세 인부…소유권은 누구에게?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벨기에의 한 주택을 리모델링하던 건설 노동자들이 약 900만 유로(약 148억 원)에 달하는 금괴와 금화 무더기를 발견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벨기에 동플랑드르 지역의 한 주택에서 하수관 설치 공사를 진행하던 인부들이 지하실 벽 안에 숨겨져 있던 금을 찾아냈다.
인부들은 최근 새 하수관을 설치하기 위해 건물 기초와 벽 주변을 뚫던 중 수상한 물체들을 발견했다.
당시 현장에는 여름방학을 맞아 아르바이트하던 18세 학생 코비도 있었다.
코비는 벨기에 공영방송 VRT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1유로짜리 동전인 줄 알았다"며 "그런데 금덩어리 하나가 놓여 있는 것을 보고 뭔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금화뿐만 아니라 금괴도 함께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관리자 마리오는 "금화와 금괴가 너무 많아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무엇보다 그렇게 하면 절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코비 역시 "900만 유로를 숨겨서 가지고 있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뜻밖의 금 보물 발견 소식이 알려지면서 누가 최종적으로 금을 갖게 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해당 건물의 소유주는 동플랑드르 덴더몬더에서 복지 지원 활동을 하는 한 비영리기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관의 대표는 "놀랍고 믿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보물이 최종적으로 기관의 손에 들어오게 된다면 지역사회의 복지 사업에 활용하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우리가 매일 경험하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수요가 엄청나다"며 보물이 기관의 활동을 지원하는 데 쓰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금의 소유권이 건물 소유주에게 있는지, 발견자인 건설 노동자들에게 권리가 있는지 등은 법적 절차를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
경찰은 금 발견 소식이 알려진 이후 현장을 찾아 추가로 보물을 찾는 행위는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발견 이후 해당 주택은 이미 사람들이 샅샅이 뒤진 상태였으며, 발견된 금은 모두 안전한 장소로 옮겨졌다.
경찰은 SNS를 통해 "발견된 금이 결국 올바른 곳으로 돌아가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기를 바란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경찰은 금화 사진을 활용해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까지 바꾸며 이번 발견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현재 경찰은 금이 언제, 누가, 어떤 목적으로 주택 벽 안에 숨겨놓았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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