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 들러리 공중으로 던졌다 '쾅'…20대 여성 척추 부러져 장애인 신세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중국에서 결혼식 들러리 장난이 도를 넘으면서 20대 여성 들러리가 척추 골절로 장애를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법원은 신랑·신부와 장난에 가담한 하객들에게 약 5000만 원의 배상 책임이 있다고 판결했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허난성 루양현 인민법원이 해당 판결을 공개하며 과도한 결혼식 장난 문화에 대한 경각심을 당부했다.
피해자인 20세 여성 장 씨는 지난 2023년 10월 신부의 결혼식 들러리로 참석했다.
결혼식 도중 장 씨는 신랑 측 들러리 등 남성 10여 명과 함께 신혼방에 머물게 됐다. 장 씨는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옷장 안으로 몸을 숨겼고 신랑 들러리 왕 모 씨가 장 씨를 억지로 끌어낸 뒤 침대 위로 밀쳤다.
이어 왕 씨는 침대 시트 네 귀퉁이를 잡고 장 씨를 공중으로 던지는 장난을 제안했다.
첫 번째는 무사히 받아냈지만 두 번째에는 장 씨를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그대로 바닥에 떨어졌다.
당시 방을 지나던 신랑의 고모가 "장난이 지나치다"고 말렸지만 이들은 이를 무시한 채 장난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장 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요추 골절 진단을 받고 18일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후 2024년 8월 법의학 감정에서 9급 장애 판정을 받았다.
장 씨는 가혹행위에 연루된 부부와 9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27만 위안(약 5900만 원)의 배상금을 요구했다.
법원은 결혼식 주최자인 부부가 결혼식에서 벌어진 가혹행위를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때 막지 않았기 때문에 장 씨의 부상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판결했다.
법원은 나머지 8명도 가혹행위에 가담하지 않았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에 연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고들에게 장 씨에게 총 23만 위안(약 5011만 원)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부부는 총액의 40%인 9만 위안(약 1960만 원)을, 왕 씨는 약 5만 위안(약 1090만 원), 나머지 8명이 공동으로 9만 위안을 부담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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