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속 도로에서 도시락 삼킨 소방관"…24시간 사투에 대륙 감동[영상]
태풍 '마이삭'에 큰 피해 중국 구이강시 수해 복구 장면 화제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홍수 피해 복구 현장에서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급히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중국 소방관의 모습이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7일 중국 광시좡족 자치구 구이강시에서 수해 복구 작업을 하던 소방관 리앙환 대원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중국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영상은 지난 9일 한 시민이 촬영한 것으로, 광둥성 자오칭시 소방서 대원인 그가 구조 작업 도중 잠시 휴식 시간을 이용해 길가에 앉아 도시락을 먹고 있는 장면이 담겼다.
하지만 식사를 시작하려는 찰나 갑작스럽게 폭우가 쏟아져 한 손으로 도시락을 들고 다른 손으로는 얼굴에 떨어지는 빗물을 닦으며 묵묵히 식사를 이어갔다.
리앙환 대원은 구명조끼를 깔고 도로에 앉아 식사하며 허겁지겁 끼니를 해결했고, 주변에는 또 다른 군부대 대원들이 다른 소방관들과 도시락을 나눠주는 모습도 포착됐다.
당시 리앙환과 동료들은 광둥성에서 인접한 광시 지역에 긴급 투입돼 홍수 피해 주민 구조와 대피 작업을 지원하고 있었다.
당시 해당 지역은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며 대규모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구이강시는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 가운데 하나였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며칠째 밤낮없이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며 "주민들을 1분이라도 더 빨리 대피시킬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가치가 있다. 아무리 힘들어도 피해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영상을 찍어 올려준 분들과 많은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이렇게 큰 관심을 받을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국민들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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