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보다 소중한 조회수?…고층 아파트서 낙하산 점프한 20대 '철창행'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중국의 한 20대 인플루언서가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 30층 아파트에서 낙하산 점프를 했다가 공공질서 위반 혐의로 구금되고 모든 SNS 계정까지 영구 정지당했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 청화구 공안은 최근 남성 런(23) 씨를 공공질서 교란 및 공공안전 위협 혐의로 행정구류 처분했다고 밝혔다.
런 씨는 지난 6월 30일 오후 11시쯤 청두의 한 고층 아파트 옥상에서 낙하산을 메고 뛰어내린 뒤 다음 날 해당 영상을 자신의 SNS에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런 씨가 낙하산을 펼친 채 인근 아파트와 나무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비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은 런 씨의 행동이 주민 안전을 위협하고 공공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판단했다. 중국에서는 허가 없이 도심 건물이나 교량 등에서 낙하산 점프를 하는 행위가 금지돼 있으며 위반 시 최대 15일간 행정구류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사건 이후 런 씨는 주요 SNS 플랫폼에서 계정이 영구 정지됐다.
경찰은 "스카이다이빙은 반드시 관계 당국의 허가를 받고 지정된 장소에서만 가능하다"며 "주거지역이나 인구 밀집 지역에서 무단으로 낙하산 점프를 하는 행위는 엄중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런 씨는 SNS에서 '낙하산 코치 카카시(Parachute Coach Kakaxi)'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약 6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였다.
그는 자신을 낙하산 강사라고 소개했지만 경찰 조사 결과 정식 강사 자격증은 취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지난해 5월에도 주거용 건물 옥상에서 낙하산 점프를 하는 영상을 올린 사실이 드러났다.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 누리꾼들은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도로에 있는 사람을 덮칠 수도 있는 위험한 행동이다. 자신의 목숨뿐 아니라 타인의 생명까지 위협했다"며 강한 처벌을 요구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조회수를 얻기 위해 결과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고 "모방 범죄를 막기 위해 더 강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중국에서는 관심을 끌기 위해 위험한 행동을 촬영하는 극한 콘텐츠가 꾸준히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저장성의 한 운전자가 시속 152㎞로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영상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SNS에 올렸다가 적발돼 벌금과 함께 운전면허 벌점 처분을 받았다.
또 2017년에는 안전장비 없이 초고층 빌딩을 오르는 영상으로 유명했던 중국의 인터넷 방송인 우융닝이 260m 높이 건물에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어머니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위험한 콘텐츠를 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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