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국가들 5월 석유 비축량, 1990년 이후 최저"…IEA 보고서

전쟁 후 OECD 석유 비축량, 총 1억6300만 배럴 감소
"종전 합의로 6~7월에는 비축유 방출 속도 둔화할 것"

석유 배럴 이미지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의 석유 비축량이 5월 기준으로 199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밝혔다. 중동 전쟁으로 걸프 원유 수송이 차단되자 각국 정부가 비축유를 방출한 결과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러한 내용이 담긴 IEA 월간 보고서가 발간됐다. 보고서에는 전쟁 발발 이후 OECD 국가들의 석유 비축량이 총 1억6300만 배럴 줄었다고 기술됐다. IEA는 “원유와 정제제품 수요가 많이 감소했음에도, 시스템 내 완충재(비축유 의미)는 기록적인 속도로 소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치솟은 유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IEA는 4억 배럴 규모의 비축유를 국제 시장에 공급하기로 해, 6월 12일까지 2억5200만 배럴이 방출됐다. 2월 28일 시작된 이란 전쟁을 끝내기 위한 미국 이란 간 합의가 발표된 후 나온 이 IEA 보고서는 “긴급 비축유 방출 속도가 6~7월에는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썼다.

그러나 고유가의 충격은 올해 내내 수요를 크게 위축시킬 전망이다. 지난해 3월 IEA 보고서는 지난해 전 세계 석유 수요를 하루 총 1억390만 배럴로 예상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IEA는 올해 원유 수요가 2025년 대비 하루 11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2027년에는 교역 정상화, 유가 하락, 경제 전망 개선으로 하루 200만 배럴까지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