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때 발육 멈춘 40대 배우, 고교 동창과 결혼…"어머니와 아들 같다" 조롱
베이징 출신 배우 허우샹, 외모 콤플렉스 딛고 연기 성공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9살 무렵 성장 발달이 멈춘 중국 배우가 외모에 대한 악성 댓글과 편견 속에서도 꾸준한 연기 활동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베이징닷컴에 따르면 베이징 출신 배우 허우샹(40)은 어머니의 임신 중 영양실조 영향으로 조산아로 태어났다.
그는 9세 무렵부터 성장과 목소리 발달이 멈췄고 성인이 된 뒤에도 키가 160㎝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성인이 된 이후에도 종종 학생으로 오해받았고, 실제 나이나 학교를 묻는 일을 자주 겪었다고 한다.
정확한 병명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중국 현지 언론은 조산이나 선천적 발달 지연의 후유증 가능성을 언급했다.
허우샹은 외모 콤플렉스에 위축되기보다 연기에 집중했다. 그는 2005년 인기 가족 시트콤 '홈 위드 키즈(Home with Kids)'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당시 19세였던 그는 자신보다 7살 어린 배우들과 함께 초등학생 역할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극 중 그는 자신을 '쿵푸 고수'라고 소개하지만 실제로는 부모님의 목욕탕에서 손님의 등을 밀어주는 황비홍 캐릭터를 연기했다. 해당 작품은 이후 중국을 대표하는 가족 시트콤 중 하나로 자리 잡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허우샹은 반항적인 10대를 연기하거나 인기 사극 드라마 '장관동'에서 잔혹한 금광촌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청년 역할을 맡아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배역 연구를 위해 실제 광산 지역을 방문하는 등 캐릭터 분석에도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세에는 영화 '터널 워페어(Tunnel Warfare)'에서 장난기 많고 영리한 소년 역을 맡아 감독으로부터 "씬 스틸러"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허우샹은 자신의 외모에 대해 "남들이 단점이라고 생각했던 동안 외모가 오히려 강점이 됐다"며 "10대 역할을 성숙한 시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어려 보이는 이미지 때문에 역할의 폭이 제한되는 현실도 인정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저를 알아보긴 하지만 대부분 어린 역할로 기억한다"며 "그래도 그 안에서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는 것 역시 배우로서 의미 있는 성공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허우샹은 2013년 고등학교 동창 자오인과 결혼했다. 두 사람은 아이를 갖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결혼사진이 공개된 뒤 일부 온라인 이용자들은 "어머니와 아들 같다"는 악성 댓글을 남기며 조롱하기도 했다.
허우샹은 이런 반응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고, 이후 아내와 조용한 삶을 이어가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왔다.
화려한 수상 경력은 없지만, 편견 속에서도 자신만의 연기를 이어가는 그의 모습에 많은 팬들이 응원을 보내고 있다.
한 팬은 "그의 진심 어린 연기와 순수함이 사람들을 감동하게 한다"며 "완벽하지 않기에 더 인간적이고 가까운 배우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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