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호르무즈 개방 촉구 美·걸프국 결의안 거부권 행사할 듯
중·러 "편향적" 비판…로이터 "中, 트럼프 방중 앞 난처한 상황"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이란의 우방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촉구하는 미국 주도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이크 왈츠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7일(현지시간) 걸프국 대사들과 함께 "이 결의안을 무산시키려는 어떤 국가든 매우, 매우 위험한 선례를 남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스스로에게 '만약 어떤 국가가 이처럼 단순한 제안을 반대하기로 선택한다면, 과연 그들이 진정으로 평화를 원하는 것일까'라고 반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지난 5일 이 결의안이 유엔을 시험할 기회라며 중국과 러시아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라고 촉구한 바 있다.
새 결의안 초안은 미국과 바레인이 작성했고,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카타르가 지지했다.
초안은 이란이 휴전 합의 위반과 호르무즈 해협 항행의 자유를 "차단, 방해, 지연"하려는 이란의 행동과 위협을 규탄했다.
또 이란에 즉각 공격을 중단하고, 모든 기뢰의 위치를 공개하며, 기뢰 제거 작업을 방해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아미르 사이드 이라바니 유엔 주재 이란 대사는 이 결의안에 "심각한 결함이 있고, 일방적이며, 정치적 동기가 있는 것"이라며 "미국은 항행의 자유나 해양 안보의 수호자라고 자처할 법적, 정치적, 도덕적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중국, 러시아는 결의안에 대해 아직 공식적으로 논평하지 않았다. 그러나 여러 외교관은 비공개 안보리 회의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이 결의안에 강력히 반대했다며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한 외교관은 러시아가 이 초안을 철회하거나 완전히 재작성할 것을 요구했고, 중국은 결의안이 편향적이라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또 안보리가 제재에서 군사 행동에 이르는 조치를 부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유엔 헌장 제7장의 적용을 언급한 점을 비판했다 한다.
양국은 지난달에도 비슷한 내용의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로이터는 중국이 실제로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난처한 상황이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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