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사무총장 "한타 바이러스, 코로나19 초기 사태와 달라"

AFP 인터뷰서 밝혀…"긴급위원회 소집도 필요 없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자료사진>ⓒ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이 6일(현지시간) AFP와의 인터뷰에서 "크루즈선에서 발생한 치명적 한타바이러스 발병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상황과 유사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적 위험은 낮으며, 현재로서는 긴급위원회 소집 필요성도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주말 WHO는 크루즈선 '혼디우스'에서 승객 3명이 사망했다는 보고를 받고 국제적 경보를 발령했다. 검사 결과 안데스 계열 한타바이러스가 확인됐는데, 이는 드물게 사람 간 전염이 가능한 변종이다. WHO는 즉각 대응 회의를 열고 감염 의심 환자 3명을 카보베르데에 정박 중인 선박에서 네덜란드로 긴급 이송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밤새 준비 끝에 환자들을 안전하게 옮겼다"며 "선박에는 WHO 의료진이 합류해 승객과 선원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혼디우스호는 곧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로 향할 예정이며, 이후 승객들은 각국으로 귀환하게 된다.

한타바이러스는 주로 설치류의 배설물이나 침을 통해 전파되며, 사람 간 전염은 극히 드물다. 그러나 이번에 확인된 안데스종은 제한적이나마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해 국제적 우려를 불러왔다.

WHO는 "현재까지의 위험은 코로나19 초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다"며 과도한 불안감을 경계했다. 다만 국제사회는 이번 사태가 새로운 감염병 위기로 번지지 않도록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