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PICK]미국·이란 ‘역사적 회담’ 기대 컸지만…마라톤 협상 끝에 결국 결렬
밴스 부통령 “이란 핵 포기 확약 거부”…수십 년 만의 대면 협상 빈손 종료
21시간 마라톤 협상에도 합의 실패…중동 긴장 재고조 우려
-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이호윤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고위급 평화 협상이 21시간의 마라톤 협상 끝에 합의 없이 종료됐다. 핵무기 개발 포기 문제를 둘러싼 이견이 끝내 좁혀지지 않으면서 협상은 결렬됐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협상을 통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대표단이 최종 제안을 제시했지만 이란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상은 미국과 이란 간 수십 년 만의 직접 대면 협상으로, 양국 간 무력 충돌 이후 유지돼 온 2주간의 휴전 국면을 좌우할 중대 분수령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핵무기 개발 중단을 둘러싼 입장 차가 핵심 걸림돌로 작용했다.
밴스 부통령은 협상 직후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장기적으로 포기하겠다는 확약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 측은 이를 협상의 핵심 조건으로 제시했으며, 해당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서 협상이 더 이상 진전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협상은 1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중재 아래 이슬라마바드에서 시작돼 21시간 이상 이어졌다. 미국 대표단은 이란 측에 ‘최종 제안(final and best offer)’을 전달한 뒤 합의 없이 협상장을 떠났다.
이란 측은 미국의 요구가 과도하다는 입장을 보이며 협상 결렬의 책임을 미국에 돌렸다. 특히 핵 문제와 함께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제재 해제, 전쟁 관련 보상 문제 등이 주요 쟁점으로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상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가장 중요한 수준의 대면 협상으로 평가됐다. 양국이 직접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은 것 자체가 수십 년 만의 일이라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됐다.
협상 결렬로 인해 현재 유지 중인 휴전의 향방도 불투명해졌다. 전문가들은 합의가 지연될 경우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협상 실패는 국제 에너지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적 운항 여부가 불확실해질 경우 원유 공급망 차질과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편 밴스 부통령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은 협상 종료 직후 파키스탄을 떠나 귀국길에 올랐다. 양측은 공식적인 추가 협상 일정은 발표하지 않았지만, 외교 채널을 통한 추가 논의 가능성은 열어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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