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트럼프 "이란전쟁 비협조 스페인, 무역 중단"…'혈맹' 영국에도 독설

(서울=뉴스1) 문영광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에 협조하지 않은 스페인과 영국을 공개석상에서 맹비난했다. 특히 스페인을 향해서는 "끔찍했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3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회담하던 중 "유럽 ​​국가들 중 (이란 공격에) 도움이 된 나라도 있고 그렇지 않은 나라도 있다. 독일은 훌륭하고 대단했다"라고 말한 뒤 "하지만 스페인 같은 일부 유럽 국가들은 끔찍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나는 스콧 베센트(재무장관)에게 스페인과의 모든 관계를 끊으라고 했다"라며 "우리는 스페인과의 모든 무역을 중단할 것이다. 우리는 스페인과 아무런 관계도 맺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이란 공격을 위해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역의 로타 해군기지와 모론 공군기지에 대기 중이던 공중급유기의 이착륙 승인을 요청했다. 그러나 스페인 산체스 정부는 이 작전이 국제법적 근거가 부족하고, 스페인의 주권을 침해한다고 판단해 해당 기지에서의 작전 수행 및 영공 통과를 불허했다.

결국 스페인 땅에서 작전 지원을 위한 이착륙이 불가능해지자 미국은 KC-135 공중급유기 15대를 독일 람슈타인 기지로 긴급 이동시켜 작전을 수행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스페인이 '국내총생산(GDP)의 5%를 국방에 지출하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합의를 거절했다며 아쉬운 감정을 드러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회담하며 발언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을 향해서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라고 공개 비판했다.

그는 이란 공격 당시 B-2와 B-52 등 미군 전략폭격기들이 자국 기지에 착륙하는 것을 불허한 영국의 결정을 두고 "우리는 착륙할 곳을 찾는 데 3~4일이나 걸렸다. 많은 시간을 더 비행하는 것보다 그곳에 착륙하는 것이 훨씬 편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우리가 상대하고 있는 사람이 윈스턴 처칠이 아니라는 사실에 매우 놀랐다"라고 말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과 가장 강력한 파트너이자 혈맹 관계를 정립한 처칠 총리의 예를 들며 현 스타머 총리를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타머 총리는 전날 하원 연설에서 "공중에서 이뤄진 정권 교체를 지지하지 않는다"라며 미국의 이란 공격을 비판했습니다. 가디언은 이를 두고 "스타머가 트럼프의 조치에 대해 가장 강력한 비판을 내놨다"고 전했다.

glorym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