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버림받자 인형 꼭 안고 사는 새끼 원숭이 '애틋'[영상]

일본 동물원서 첫 출산 후 기력잃은 어미가 육아 포기

WDNTV 유튜브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일본에서 오랑우탄 인형을 엄마처럼 생각하며 끌어안고 지내는 새끼 원숭이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18일 일본 NHK 등에 따르면 지바현 이치카와시 동식물원에 사는 새끼 일본원숭이 '펀치'는 2025년 7월 태어난 수컷으로, 출생 당시 500g 몸무게로 태어났다.

하지만 어미가 첫 출산 이후 기력을 잃으면서 육아를 하지 못해 결국 버림받자, 사육사들이 인공 돌봄에 나섰다.

더선

보통 새끼 원숭이는 태어나자마자 어미의 털에 매달리며 안정감을 얻는 습성이 있지만, 펀치에게는 어미가 없었기 때문에 그 역할을 대신해 줄 존재가 필요했다.

사육사들은 수건과 다양한 인형을 제공하며 펀치의 선택을 기다렸고, 그중 이케아의 오랑우탄 인형이 펀치의 선택을 받았다. 이후 펀치는 어디를 가든 인형을 꼭 껴안고 다니며 잠을 잘 때도 몸집만 한 인형에 파묻히듯 안겨 지내고 있다.

이같은 모습이 동물원 공식 SNS를 통해 공개되면서 '#힘내라펀치' 해시태그와 함께 폭발적인 관심을 얻게 됐다.

더선

사연이 알려진 뒤 지난 14~15일 주말 이틀간 동물원을 찾은 관람객은 약 8000명으로, 평소 주말 평균의 두 배 수준을 기록했고, 동물원 측은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린 데 대해 사과까지 하며 운영 개선을 약속했다.

펀치의 인기에 이케아 재팬 측은 17일 동물원을 방문해 오랑우탄 인형을 포함한 봉제 인형 33점과 수납용품 7점을 기증했다. 이케아 측은 "언젠가 펀치가 다른 원숭이들과 완전히 어울려 인형이 필요 없어지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