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 "AI, 소수 억만장자 변덕에 맡겨둘 수 없어"

인도 뉴델리 'AI 임팩트 서밋 2026' 개회사

18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AI 임팩트 서밋 2026' 환영식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왼쪽) 유엔 사무총장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악수하고 있다. 2026.02.18.ⓒ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인도에서 열린 글로벌 인공지능(AI) 정상회의 'AI 임팩트 서밋 2026'에서 AI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AI의 미래가 몇몇 억만장자의 변덕에 맡겨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뉴델리에서 열린 'AI 임팩트 서밋 2026' 개회사를 통해 "AI는 모두의 것이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올바르게 활용된다면 AI는 의학, 교육, 식량안보, 기후 대응, 재난 대비, 공공 서비스 접근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지만 동시에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편향을 증폭하며 피해를 낳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유엔은 각국이 AI 정책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과학 자문기구를 설치했으며, 구테흐스는 사람들 특히 "어린이가 규제되지 않은 AI의 실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감독과 책임성을 보장할 글로벌 안전장치 마련과 기본 역량 구축을 위한 'AI 글로벌 기금' 설립을 제안했다.

구테흐스는 "목표는 30억 달러다. 이는 한 대형 기술기업의 연간 매출의 1%도 안 되는 수준으로, AI 확산을 위한 작은 투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 없이는 많은 국가가 AI 시대에서 배제돼 세계적 격차가 심화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또한 그는 AI의 에너지·물 사용량 증가를 지적하며 "데이터센터는 취약한 계층에 비용을 전가하지 말고 청정에너지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