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 중국인이 9개월 아기에 뜨거운 커피 붓고 출국…양국 문제 비화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호주에서 생후 9개월 아기에게 뜨거운 커피를 붓고 도주한 중국 남성을 체포하기 위한 공동 수사가 시작됐다.
3일 영국 BBC,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수사를 돕기 위해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에 전담팀을 파견했다.
사건은 2024년 8월 27일 브리즈번의 한 공원에서 발생했다. 한 남성은 유모차에 탄 9개월 된 남자아기에게 보온병에 담긴 뜨거운 커피를 끼얹고 도주했다.
아기는 얼굴, 목, 가슴, 팔, 다리 등 전신에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 아기는 피부 이식과 레이저 치료를 포함해 8번의 수술을 받았다.
호주 경찰은 용의자가 2019년부터 2024년 사이에 여러 차례 호주를 출입한 단기 근로자였으며 주로 빅토리아와 뉴사우스웨일스에 거주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이 공개한 CCTV 영상에는 체크무늬 셔츠와 카고 반바지를 입은 남성이 공원을 떠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용의자는 범행 4일 후 브리즈번을 떠나 시드니로 이동해 중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탄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중상해 혐의로 용의자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호주 법에 따르면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대 종신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하지만 중국과 호주 간에는 인도 조약이 없으며 용의자가 호주로 송환되어 재판받을 가능성은 낮다. 이에 대해 현지 경찰은 "중국은 해외에서 발생한 범죄에 대해 자국민을 기소할 권한이 있다. 중국 당국과 계속 협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사건 이후 시민들은 아기의 치료를 지원하기 위해 23만 호주 달러(약 2억 3400만 원)를 모금했다. 아기의 어머니는 "아들과 외출할 때마다 항상 두려움과 불안을 느낄 것"이라며 "아들의 정의가 실현될 때까지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지 모르겠고, 내 마음이 곧 부서질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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