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진열대에 '소변 넣은 음료수' 놔둔 남성…모르고 마신 손님도 있다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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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전직 부동산 중개업자가 1년 넘게 슈퍼마켓에서 소변이 든 음료수를 다른 상품들 사이에 넣어놓는 행위를 반복적으로 저질렀다. 법정에 선 그는 이혼과 은퇴 이후 우울증을 앓게 됐다고 진술했다.

지난달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가오룽시티 법원은 프랭클린 로 킴응아이(63)가 슈퍼마켓 직원들의 서비스에 불만을 품고 음료수병에 소변을 넣은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2024년 7월 21일부터 지난해 8월 6일 사이 발생했다. 범행은 매장 여러 곳에서 소변이 든 음료수가 판매됐다는 신고가 잇따르면서 알려지게 됐다.

지난해 7월에는 9세 소년이 소변이 섞인 음료수를 자신도 모르게 마시고 병에 걸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병원으로 이송된 소년은 치료받고 곧 퇴원했다.

로 씨의 변호사는 법정에서 그가 이혼 후 우울증을 앓고 있으며 정서적 지지 기반을 잃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전처와 아들은 해외로 이주했으며 그와 연락을 끊었다고 한다. 변호사는 로 씨가 부모님을 여의는 아픔도 겪었다고 덧붙였다.

로 씨는 자신이 한 일을 후회한다며 감정을 잘못 다스렸다고 진술했다.

법원은 사건을 공공의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 범죄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피고인의 상황을 고려해 징역형 대신 사회봉사, 보호관찰, 의료 치료 등 다른 선택지도 검토하고 있다.

로 씨는 법원의 형량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정신병원에 머무는 것으로 전해졌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