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억 벌어 아내 2명 둔 30대 자산가…"저택서 잠자리는 번갈아 한다"
일본 30대 남성, 침대에 현금 쌓아두고 '일부다처' 생활
"육아·요리 각자 역할 분담 확실…남편 흉보며 술 한잔"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30대 일본인 남성이 두 명의 아내, 네 명의 자녀와 함께 말레이시아의 한 저택에서 일부다처 생활을 이어가는 모습이 공개돼 일본 현지를 발칵 뒤집었다.
지난 27일 방송된 일본 아메바(ABEMA) 예능 프로그램 '사랑의 하이에나 시즌5'에서는 말레이시아 고급 주거지역 조호르바루에서 일부다처 생활을 하는 일본인 가족의 일상이 전파를 탔다.
방송에서 취재진이 찾은 곳은 3층 규모의 하얗고 모던한 저택이었다. 인터폰을 누르자 일본인 남성 다카(37)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제1부인 에리(39), 제2부인 아야(43) 그리고 각각의 아내 사이에서 태어난 8세부터 2세 아이들과 함께 월세 40만엔(약 370만 원) 상당의 저택에서 살고 있었다.
다카는 자신을 성공한 투자자라고 소개하며 "주식과 외환 투자로 자산 20억엔(약 186억 원)을 일궜다"고 밝혔다. 특히 개인 침실 침대 위에는 3억엔(약 28억 원)의 현금다발을 쌓아둬 패널들을 놀라게 했다. 이에 대해 그는 "현금을 눈에 보이게 두는 것이 동기부여가 된다"고 설명했다.
다카는 일부다처 가족을 꾸리게 된 과정을 전했다. 먼저 그는 2016년 제1부인 에리와 결혼해 혼인 신고한 뒤 두 자녀를 두고 남부럽지 않은 가정을 꾸려왔다.
그러나 다카가 29세가 되던 해, 투자로 경제적 성공을 거둔 뒤 '더 행복해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던 중 '두 번째 아내를 원한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에리는 처음에 강하게 반대했다. 그럼에도 다카는 2020년 지인이 주최한 한 세미나에서 제2부인 아야를 만났고, 거의 초면인 상황에서 "내 아이를 낳아볼 생각 없느냐"고 제안했다.
상식적으로 무모하고 무례하게 들릴 수 있는 제안이었지만, 아야에게는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고 한다. 아야는 "일단 (다카에게) 가능하다고 답했다. 거절하는 순간 모든 게 사라질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라며 "'아이를 갖고 싶다'는 강한 바람을 품고 있어서 일부다처라는 형태일지라도 그 꿈을 제시한 다카가 내게는 마지막 기회처럼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다카는 당초 에리에게는 "연애만 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아야의 임신 사실이 드러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에리는 당시를 떠올리며 "처음엔 '장난하냐'는 말이 나왔다. 헤어지는 게 맞는지 깊이 고민했다"며 극심한 절망에 빠졌던 심경을 토로했다.
이혼 위기 앞에서 에리는 고민 끝에 남편 없이 아야를 단둘이 만나기로 했다. 아야는 "물을 끼얹을 각오로 큰 수건을 챙겨 갔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명확한 답이 나오지 않은 채 일부다처 생활이 시작됐다. 전환점은 의외로 사소한 계기에서 찾아왔다. 남편을 통해 오가던 작은 선물 교환이 이어지면서 에리의 마음도 서서히 누그러졌고, 말레이시아의 저택으로 함께 이주해 가족이 됐다.
현재 육아는 에리가, 요리는 아야가 맡는 등 역할도 명확하게 분담했다. 한때 적대적이었던 두 사람은 이제 "남편 흉을 안주 삼아 둘이 술 한잔하는 시간이 가장 즐겁다"고 말할 정도로 돈독한 사이가 됐다.
룸 투어 중 에리와 아야의 방이 확연히 다르다는 점도 눈에 띄었다. 에리의 방은 커다란 창으로 햇빛이 가득 들어오는 넓은 공간에 특대형 침대가 놓여 있었다. 이 집에서 유일하게 고급 욕조가 딸린 욕실까지 갖춰져 있었다.
반면 바로 옆에 위치한 아야의 방은 에리의 방 면적보다 절반 정도 좁았다. 아야는 "이사 올 때 침대가 큰 방은 에리가 쓰는 게 맞는다고 생각해 제가 양보했다"며 서로 합의한 선택임을 강조했다.
부부 관계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전했다. '남편 다카가 어느 방에서 잠을 자느냐'는 질문에 대해 에리는 "하루씩 번갈아 잠자리를 갖는다"라고 답했다. 이 같은 규칙은 아내들 사이에 명확한 서열과 합의가 형성돼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다카는 향후 계획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제3부인, 제4부인을 들이고 싶다. 인연이 닿는다면, 함께 인생을 걸어가고 싶다고 느끼는 분이 있다면 꼭 그러고 싶다"면서 폭탄 발언을 했다.
오랜 시간 다카를 곁에서 지켜본 아내들의 반응은 의외로 차분했다. 에리는 "(새로운 아내를 맞이할 생각이라면) 애매하게 말하지 말고 제대로 설명해야 한다. 안 되는 건 안 되는 것"이라며 선을 그었고, 최종 결정권은 자신에게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아야 역시 "면접까지는 아니지만, 상대방이 우리와 잘 맞는 사람인지는 봐야 한다"며 새로운 아내를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기존 아내들의 사전 검증이 필수라고 덧붙였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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