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아래까지 처진 '35㎏ 복부 종양'…50대 남성 성기 파묻혔다

(데일리스타 갈무리)
(데일리스타 갈무리)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약 35㎏의 복부 종양으로 성기가 파묻혀 발기부전을 겪던 50대 남성이 수술 후 회복한 사례가 최근 의학 학술지에 보고돼 주목받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데일리스타 보도에 따르면 54세 남성 환자 A 씨는 '복부 판누스'(abdominal pannus)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판누스'는 라틴어로 헝겊·앞치마라는 뜻으로, 복부에 과도한 피부와 지방이 늘어져 아래로 처진 상태를 말한다.

이른바 '앞치마 배'(apron belly)를 가진 A 씨는 무릎 아래까지 복부가 처져 있었다.

이 같은 증상은 보통 급격한 체중 감량 이후 나타나지만, A 씨는 체중 감량 경험은 없다고 밝혔다. 그의 체질량지수(BMI)는 56.3으로, 고도비만에 해당했다.

특히 복부가 과도하게 늘어지면서 그의 성기는 외부에서 보이지 않을 정도로 파묻힌 상태였다. 이에 따라 배뇨 장애, 발기부전, 불임 그리고 자기 성기를 볼 수 없는 상태를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수술 후 복부 상태. (데일리스타)

CT 촬영 결과 충격적인 원인이 드러났다. 늘어진 복부의 정체는 지방 조직이 극히 적고 대부분이 섬유 결합 조직으로 이뤄진 거대한 종양이었다. 의료진은 A 씨를 전신 마취한 뒤 수술했고, 제거된 종양 무게만 무려 35㎏에 달했다.

종양 제거 후 A 씨의 BMI는 즉시 43.9로 떨어졌으며, 그는 회복을 위해 6일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

병리 검사 결과 A 씨는 복부 공격성 섬유종증, 일명 '데스모이드 종양'을 앓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결합조직에서 발생하는 희귀하고 서서히 자라는 종양이다.

A 씨는 수술 후 5개월 동안 정기적인 추적 검진을 받았으며 무사히 회복했다. 이 사례는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에서 치료된 환자의 것으로, 최근 의학 학술지에 소개됐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