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트럼프 66개 국제기구 탈퇴에 "유감…모든 임무 계속 수행"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성명 발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 로이터=뉴스1 ⓒ News1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 산하 31곳을 포함해 총 66개 국제기구에서 탈퇴한다는 내용의 대통령 각서에 서명하자 유엔이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명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이 여러 유엔 기구에서 탈퇴하기로 한 백악관의 발표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가 일관되게 강조해 왔듯이 총회에서 승인된 유엔 정규 예산과 평화유지 예산에 대한 분담은 미국을 포함한 모든 회원국의 유엔 헌장에 따른 법적 의무"라며 "모든 유엔 기구는 회원국이 부여한 임무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유엔은 우리에게 의존하는 사람들을 위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야 할 책임이 있다"며 "우리는 우리의 사명을 확고히 다져나갈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후변화 대응의 근간이 되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과 공중 보건을 담당하는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사회의 핵심 현안을 다루는 주요 기구들에서 탈퇴할 것을 지시하는 대통령 각서에 서명했다. 백악관은 이들 기구가 미국의 국익에 반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취임 이후 1월 20일 행정명령으로 WHO와 파리기후협약 탈퇴 절차를 개시했고 2월 4일에는 유엔 인권이사회와 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 지원 중단을 선언했으며 7월 22일에는 유네스코 탈퇴를 발표했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