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백 화장실 앉자마자 변기 산산조각…"중요한 신체 손상" 7200만원 소송

미국 남성 "중대한 신체 손상…안전 관리 의무 소홀"

(클립아트코리아)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한 남성이 유명 체인 레스토랑인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매장 화장실을 이용하던 중 변기가 갑자기 부서져 다쳤다며 5만 달러(약 7200만 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플로리다주에 사는 마이클 그린은 지난 3월 오칼라에 위치한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사우스웨스트 칼리지 로드점에 방문했다가 사고를 당했다.

소장에서 그는 "장애인용 화장실 칸에서 변기에 앉아있던 중 변기가 갑자기 깨지고 무너졌고, 그 충격으로 바닥에 넘어져 심각한 신체적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요한 신체 기능의 상실을 포함한 피해를 입었으며 흉터나 신체 변형 등 영구적인 부상이 남을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삶을 즐길 능력도 상실했다"고 말했다.

그린은 "식당 측이 변기를 바닥에 제대로 고정하지 않는 등 안전 관리 의무를 소홀히 했다"라며 "일반 이용객들에게 부당하게 위험한 환경을 조성했다"면서 과실 책임을 물었다.

그린은 이와 관련 식당 측에 5만 달러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한편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최근 실적 부진으로 미국 내 21개 매장을 전격 폐점했으며, 현재는 전반적인 경영 정상화 전략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변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해 소송으로 이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플로리다의 한 던킨도너츠 매장에서도 남성 고객이 "변기가 폭발해 인분과 소변이 온몸에 튀었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해당 남성은 이 사고로 심각한 정신적 충격을 받아 집중 치료가 필요했다고 주장했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