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최대명절 '녜삐 데이' 맞아 섬 전체 문닫아

©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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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발리 힌두교의 설날인 '녜삐데이'를 맞아 발리섬 전체가 문을 닫았다.

이날은 발리 내 이슬람교도들이 오전 금요기도에 참석하는 것을 빼고는 그 어떤 외부활동도 금지된다.

매일 평균 3만5000명의 관광객이 찾는 발리 국제공항도 문을 닫았으며 300대 이상의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다.

관공서와 상점들도 문을 닫으며 교통이 두절되고 TV나 라디오 등의 방송도 전부 차단되며 실내에 불을 켜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외부 관광이 금지된 관광객들은 하루 종일 호텔에 머물렀다.

인도네시아 전통의상을 입은 채 외부에 아무 움직임이 없는지 보초를 서는 경찰 2500명을 제외하고는 누구도 외부 출입이 금지된다.

국민 대부분이 이슬람교를 믿는 2억4000만 인구의 인도네시아에서 ‘발리 힌두교’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작지만 녜삐데이는 발리 섬뿐 아니라 전 인도네시아에서 기념하는 국경일이다. 그러나 섬 전체가 문을 닫는 것은 발리뿐이다.

녜삐데이의 유래는 악령으로 하여금 발리에 아무도 없다고 여기게 만들어 다른 곳으로 쫓아버리기 위해 시작된 의식으로 발리의 주민들은 녜삐 데이 하루 전날 ‘오고오고’라는 악령의 모형을 만들어 거리 행진을 한다. 이후 이 모형을 불에 태우는데 이것은 부활과 정화를 상징한다.

l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