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 목 끌어당긴 신입 여경 "나 예뻐? 원하는 거 알아"…결국 '파면'

영국서 술자리 중 키스 시도…거절당하자 신체 접촉

(데일리스타 갈무리)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영국의 한 초임 경찰관이 동료와의 술자리에서 키스를 시도하고, 거절당하자 "원하는 거 안다"며 신체 접촉을 이어간 사실이 드러나 결국 파면됐다.

지난달 29일 영국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브로건 캐닝은 최근 열린 경찰 위법 행위 청문회에서 파면 결정이 내려졌지만, 이미 자진 퇴사한 상태였다. 노스요크셔주 경찰은 "재직 중이었어도 해고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건은 익명으로 제보한 남성 경찰관 A 씨를 통해 알려졌다. 캐닝은 여러 경찰관이 함께한 술자리에서 상급자인 A 씨의 목을 잡아 자신 쪽으로 끌어당겨 키스를 시도했다.

또 A 씨의 다리를 여러 차례 만지는 등 신체 접촉을 이어가면서 "너도 원하는 거 다 알아"라고 말했다. 당시 A 씨는 역겨움을 느꼈다고 한다. 캐닝은 A 씨가 거절했음에도 "나 예쁘다고 생각해?"라며 추파를 던졌다.

이 사건의 목격자인 네이선 밀스가 "캐닝이 계속 남성의 손을 쓰다듬었다"라고 증언하자, A 씨는 "사실 손이 아니라 다리를 쓰다듬은 것"이라고 정정했다. 또 다른 목격자인 메건 스미스는 "캐닝이 밤새 이상한 행동을 했다"면서 자신이 그녀를 택시에 태워 귀가시켰다고 전했다.

A 씨는 "동료로서 더 전문적인 행동을 기대했다"며 "화가 나고 수치스러웠다"고 토로했다.

캐닝은 동로에게 성적 접근을 하는 등 4건의 성 비위 혐의를 받게 됐다. 조사가 시작되자 그는 경찰서를 떠났다.

캐닝은 "당시 나는 통제 불능 상태였다"며 "기억이 희미하더라도 혐의를 부인하지 않겠다"고 시인했다. 동시에 "A 씨와는 좋은 친구였고 그의 주장을 의심할 이유가 없었다"라며 "제가 술을 많이 마셔서 판단력이 흐려졌다.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A 씨에게 개인적으로 사과했다"고 고개 숙였다. 다만 일부 목격자 진술에는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조사위원회는 A 씨를 비롯해 밀스, 스미스의 진술을 모두 신뢰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위원회는 캐닝의 행동과 발언이 '원치 않는 성적 접근'에 해당하며 중대한 비위에 해당한다고 결론 내다.

위원회는 결정문에서 "캐닝이 피해자를 괴롭히고 모욕하는 행동을 했다"며 이는 직업 윤리 기준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위원회 의장인 사라 잭슨은 "공공의 신뢰를 훼손하는 사건으로, 경찰에 대한 대중의 신뢰에 큰 손상을 줄 수 있다"며 파면 조치가 타당하다고 전했다.

이번 결정으로 캐닝은 '경찰 영구 배제 명단'에 올라 영국 내 어떤 경찰 조직에서도 다시 근무할 수 없게 됐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