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모아 파는 40대 애 넷 엄마, 한 병 90만원…"젖은 휴지·베개도 인기"

(인스타그램 갈무리)
(인스타그램 갈무리)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미국의 40대 여성이 몇 년째 자신의 눈물을 병에 담아 남성들에게 판매해서 화제다. 여성은 이 수입으로 자녀들의 크리스마스 비용을 충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영국 더 선, 데일리스타 등에 따르면 미국 중서부 출신 여성 리즈 리버(44)는 크리스마스를 위해 돈을 모으는 독특한 방법을 공개했다. 바로 병에 담은 자신의 눈물을 600달러(약 90만 원)에 파는 것이다.

리즈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대부분의 시간을 울면서 보낸다. 그는 언제든 눈물을 담을 수 있도록 손이 닿는 곳에 병을 보관하고 있다. 이렇게 모은 눈물은 고액에 판매된다.

23세 때 세 아이를 혼자 키우던 싱글맘 시절 이 일을 시작한 리즈는 "예술적인 감성을 발휘하면서도 식당 서빙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일을 찾고 싶었다. 지금 남성들은 내 눈물을 사고 싶어 안달 났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병에 담긴 눈물과 제가 우는 영상을 팔아 돈을 벌지 않았다면, 이번 크리스마스는 최소한으로만 치러졌을 것"이라며 "판매 수익 일부를 따로 떼어 크리스마스 비용으로 모아두고 있다. 덕분에 올해는 작은 플라스틱 트리 대신 살아있는 트리를 살 수 있고, 휴일 동안 가족이 모두 한자리에 모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몇 년 전 그가 처음 눈물을 모아 판매했을 때는 연간 2~3병 정도만 팔렸다. 하지만 지금은 100병 이상을 판매하며 꾸준히 수익을 올리고 있다.

리즈는 "작은 병 하나를 채우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 조만간 목걸이 장식 크기의 미니 눈물 병도 출시할 계획"이라며 "현재는 평생 한 번 사는 초고가 팬 굿즈 수준의 큰 병만 판매 중"이라고 밝혔다.

21년째 성인 콘텐츠르 제작해 온 리즈는 수입의 상당 부분을 네 자녀(29세·28세·23세·17세)를 부양하는 데 쓴다고 한다. 아이들은 어느 정도 엄마가 하는 일을 이해하고 있으며, 특히 큰딸은 세부 내용을 더 잘 알고 있다.

리즈는 "이모가 무용수로 일했기 때문에 사실 내 직업은 우리 집안의 전통"이라며 "엄마 역시 한때 페티시 모델로 활동했다. 이제는 딸 중 한 명도 가끔 비슷한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눈물 판매는 수익의 일부일 뿐이라며 "그동안 각종 기괴한 요청을 받아왔다"고 털어놨다.

리즈는 "어떤 남성은 옷을 입은 상태에서 얼굴 위주로 20분 동안 울기만 하는 영상을 주문했고, 사용한 휴지나 눈물에 젖은 베개 커버까지 구매할 수 있는지 물어봤다"라며 "그때 차라리 눈물을 병에 담아 팔자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충성 고객에게 눈물 병을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남성들이 저와 함께 앉아 발을 문지르기 위해 수백 달러를 지불하기도 한다"라며 "그동안 팔아온 것 중 가장 기괴한 건 눈물병과 눈물 묻은 베갯잇이다. 이외에도 해지고 망가진 신발이나 더러운 양말까지 판매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 원래 눈물이 많은 사람이라 이를 직업적으로 연결하는 것이 자연스러웠다. 특이한 일을 하는 게 즐겁고, 이걸로 가족을 부양할 수 있는 것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