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당첨 인증샷 올렸는데…사진 보내 당첨금 꿀꺽한 친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중국의 한 남성이 복권에 당첨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온라인을 통해 당첨 소식을 공유했다. 이후 누군가 사진을 이용해 당첨금을 챙겨 논란이 일었다.

18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매체 머스트쉐어뉴스 등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에 사는 남성 A 씨는 지난 11일 복권에 당첨됐다.

이후 친구들에게 자랑하기 위해 중국 메신저 '위챗' 단체 채팅방에 복권을 공유했다.

다음 날 당첨금을 청구하러 간 A 씨는 다른 누군가가 이미 당첨금을 받아 간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 과정에서 채팅방에 있던 남성 B 씨가 평소 친분이 있던 복권 판매점 직원에게 사진을 전달한 정황이 드러났다.

B 씨는 복권 사진을 이용해 자신이 복권에 당첨됐다고 거짓 주장을 펼쳤다. 또 현재 출장 중이라며 온라인 송금을 통해 당첨금을 수령하겠다고 했다.

복권 판매점 직원은 그가 단골이라는 사실과 당첨금이 많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았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B 씨는 자기 행동이 얼마나 심각한지 깨달았고, 당첨금을 즉시 원래 주인에게 돌려줬다.

A 씨는 B 씨의 절도 행위를 용서하고 당첨금을 무사히 돌려받으며 사건은 원만하게 해결됐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