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 먹었는데 목 옆으로…피부 뚫고 나온 2㎝ 크기 가시 '깜짝'

(방콕포스트 갈무리)
(방콕포스트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목에 끼인 생선 가시가 목 옆으로 빠져나오는 심각한 부상을 입은 한 여성의 사연에 이목이 쏠린다.

19일 태국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수리얀 부브파아트(43) 씨는 아내 A 씨가 2㎝에 달하는 커다란 생선 가시를 제거하기 위해 수술을 받은 사실을 SNS를 통해 공유했다.

사고는 A 씨가 생선국을 먹던 중 일어났다. 뱃살에 날카로운 뼈가 들어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A 씨는 생선국을 숟가락으로 떠서 입에 넣고 삼키자마자 목을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

부부는 뼈가 빠지기를 바라며 음식을 삼키는 전통적인 치료법을 이용해 가시를 제거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가시를 제거하려 할수록 가시가 살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 염증이 심해졌다.

통증이 지속되자 A 씨는 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은 엑스레이 검사에서 가시를 발견하지 못했고, 뼈가 체내를 통과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2주 동안 증상은 악화됐다. 수리얀 씨는 "갑상선 염증과 유사한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다시 또 찾은 병원에서도 가시는 발견되지 않았고, A 씨는 약을 처방받아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

통증이 심해지자 A 씨는 목에 진통 패치를 붙였다. 불편함은 약간 완화됐지만 여전히 날카롭고 바늘이 찌르는 느낌을 느꼈다.

수리얀 씨는 "새 패치를 붙인 지 이틀째 되던 날 목 피부에 가시가 눈에 띄게 드러나 보였다"고 말했다.

급히 병원을 찾은 A 씨는 엑스레이 검사 후 가시 제거 수술을 받았다. 의료진은 이 같은 사례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수리얀 씨는 사진을 공유하며 생선을 먹을 때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그는 "아주 사소한 일이지만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이 더 경각심을 갖기를 바란다"고 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