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러시아 추가 제재안 마무리 단계…에너지 수입 틀어막을 것"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17일 발표 예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 AFP=뉴스1 ⓒ News1 이지예 객원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주요 7개국(G7)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에 잠정 합의해 17일(현지시간) 이를 발표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이 입수한 영국 정부 발표문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날 발표에서 "추가 제재안이 마무리 단계"라며 "모든 G7 파트너와 함께 러시아의 에너지 수익을 틀어막고 그들의 불법적인 전쟁으로 흐르는 자금을 줄이고자 한다"고 발표할 예정이다.

스타머 총리는 이어 "우리는 경제적 압박 강도를 높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그 자신과 러시아를 위해서라도 평화 협정에 진지하게 임하는 것이 좋다는 점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전할 계획이다.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우크라이나의 우방국들은 앞서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선을 인하하는 제재안을 논의해 왔다. 그러나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회의에서 일부 회원국들은 최근 중동 정세로 유가가 급상승한 만큼 이 같은 방안에 대한 신중론을 편 것으로 전해졌다.

대러시아 제재의 일환인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의 현행 상한선은 배럴당 60달러로 설정돼 있다. 최근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이 상한선이 사실상 무력화되자 EU와 영국은 상한선을 45달러로 낮추려고 했으나,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지난주 러시아의 주요 수출 원유인 '우랄'(Urals) 유종은 60달러를 돌파해 EU가 러시아산 원유를 제재할 명분이 약화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