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수미 지역 점령지 확대…"주도 수미시도 곧 사정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러시아가 휴전 협상 와중에도 우크라이나 북부 수미 지역에서 점령지를 넓히는 등 군사적 행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날 수미주(州)의 안드리이우카 마을을 점령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최근 국경지대 수미주의 주도인 수미시 함락을 위해 인근 마을을 점령하며 진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 로이터에 러시아군이 최근 수미 지역 전선을 확대했다고 알렸다.

이반 셰브초프 우크라이나 수미 지역 여단 대변인도 전날 국영방송에 출연해 "러시아군이 약 15㎞에 걸쳐 전선을 장악했으며, 깊숙이 6~7㎞ 진입했다"고 전했다.

셰브초프 대변인은 러시아군이 인근 유나키우카 마을까지 점령할 경우 수미시가 직접적인 위협에 놓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수미시가 러시아의 최전선 드론의 사정거리에 들어오게 된다는 설명이다.

우크라이나의 오픈소스 기반 전황 분석 블로그인 '딥 스테이트' 역시 이날 분석을 통해 "러시아군이 수미시에서 20~25㎞ 거리까지 접근 중이며, 이는 단거리 공격용 드론이 도달할 수 있는 범위"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양국은 지난 달 16일과 이달 2일 두 차례에 걸쳐 휴전을 위한 직접 회담을 진행했으나 휴전에는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영토 양보와 군대 규모의 제한을 조건으로 내걸었으나, 우크라이나는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협상 분위기가 무르익자 협상력 확보를 위한 막판 공세에 더욱 공력을 쏟고 있다. 러시아는 국경 지역인 우크라이나 수미에서 점령지 확대에 나섰고, 우크라이나는 1년 반에 걸친 준비 끝에 1일 러시아 내륙 깊숙한 곳의 공군 기지를 급습하며 전략폭격기 수십대를 파괴하는 등 개전 이래 최대 규모에 가까운 피해를 입혔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