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160명 고속도로 휴게소에 내려놓고 떠난 버스 기사, 왜?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중국에서 관광버스 기사가 차비를 못 받았다며 160명의 노인 관광객을 고속도로 휴게소에 버려두고 떠나 논란이다.
지난 30일 항저우 신문, 난방도시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후난성과 후베이로 갈 예정이었던 160명의 노인들이 후베이성 징저우시 장촹푸 고속도로 휴게소에 방치돼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
앞서 광시성의 비양여행사 북해지사에서 패키지여행을 진행했다. 총 12일간의 일정으로 5개의 구간을 각기 다른 여행사들이 맡았다.
그중 후난성과 후베이성 구간은 후베이 징저우에 거주하는 뤄 모 씨가 후난 장자제의 선저우 국제여행사 소속 친 모 씨에게 위탁한 상황이었다.
이 과정에서 뤄 씨가 여행 경비를 지불하지 않아 차량 운행사 측이 유류비 부족으로 두 차례 차량 운행을 중단했다. 결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여행이 중단되면서 비양여행사에 관련 비용을 전액 지불한 관광객들은 이곳에 버려졌다.
경찰이 출동해 중재에 나섰지만, 뤄 씨는 여전히 결제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 관광객들은 어쩔 수 없이 스스로 차량을 조달해 휴게소를 떠났다.
이에 대해 비양여행사 관계자는 "우리는 단체 패키지로 160명을 데리고 후난성과 후베이성으로 여행을 갔다. 이 여행 코스는 선저우 여행사에 맡겼고, 그들이 픽업한다고 했다"며 "그러나 이 여행사에서 버스 기사의 요금을 지불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지금도 이 여행사와 연락이 닿지 않아 우리는 관광객들을 위해 4만 위안(약 785만원) 이상을 선불로 내고 남은 일정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건 이후 경찰에 신고했고, 시 정부와 시 문화관광국에도 이에 대해 보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저우 여행사가 도덕적이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자제 문화관광위원회는 "이 사건은 광시, 후난, 후베이 등 여러 성에서 다수의 기관과 관여된 복합적인 사건"이라며 "세 지역의 문화관광 부처들이 협의를 진행했고 관련 여행사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조사 결과가 나오면 법에 따라 처벌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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