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맞은 월마트, 中납품업체 팔 비틀기…"10% 깎겠다"
트럼프 10+10% 中 관세 부과에 최대 10% 인하 요구
타깃 등 다른 유통업체들도 "공급업체와 논의 중"
- 박우영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관세 부담을 회피하기 위해 중국 납품업체들에 최대 10%에 이르는 공급가 인하를 요구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월마트는 의류·주방용품 등 분야의 중국 납품업체들에 두 차례에 걸쳐 가격 인하를 요청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달 4일 중국에 1차로 10% 추가 관세를 부과했을 때 한 번, 이달 4일 추가 10% 관세를 더 부과했을 때 또 한 번 가격 인하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업체들은 이 같은 요구가 현실적이지 못하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들은 월마트가 오래 전부터 저가 공급을 종용해온 탓에 이미 상품 마진율이 떨어질 대로 떨어져 더 이상 인하 여력이 없다고 주장한다. 한 공급업체는 공급가를 현재 수준에서 2%만 낮춰도 적자를 보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미국 내수시장 최대 기업의 요구인 만큼 납품업체들이 일정 부분 인하를 수용할 수 밖에 없으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른 품질 저하 우려도 제기된다.
다른 유통업체들도 월마트를 따라 납품업체들에 가격 인하를 요구할 전망이다. 브라이언 코넬 타깃 최고경영자(CEO)는 이미 앞서 4일 납품업체들과 이를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최대 유통 체인인 월마트가 단가 인하를 모색해야 할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분석했다. 납품가 인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관세 부담은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전망이다. 이번에 공급가가 인하되어도 오는 12일 철강·알루미늄 관세, 다음 달 2일 캐나다·멕시코를 비롯한 각 국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어 물가 상승은 불가피하다.
alicemun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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