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러 무장단체 설립자 모스크바 아파트서 폭사…"우크라 당국 수배 인물"

모스크바 고급 주거 단지서 폭발 휘말려…병원 이송됐으나 사망

3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아파트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친러시아 무장조직 지도자 등이 숨진 현장에 파손된 모습이 보인다. 2025.02.04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활동하는 친러시아 무장단체 '아르바트'의 설립자가 모스크바 도심 아파트에서 발생한 폭발로 사망했다.

러시아 통신사 타스(TASS)는 의용대인 아르바트의 창설자인 아르멘 사르키샨이 3일(현지시간) 모스크바 고급 주거 단지에서 발생한 폭발로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고 의료 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후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성명에서 "의료진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피해자 중 한 명이 의료 시설에서 사망했다"며 그의 사망을 확인했다.

사르키샨은 2014년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유로마이단 반정부 시위 당시 강경 진압에 개입한 혐의로 우크라이나 당국에 의해 수배된 인물이다. 그는 친러 성향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독립 러시아 언론 SOTA가 지역 주민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사르키샨은 이날 오전 모스크바 북서부의 고급 주거 단지 '알리예 파루사'를 나서던 중 폭발에 휘말렸다. 사르키샨은 2022년 11월부터 러시아와 점령지 내 교도소를 관리하는 역할을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사건이 조사 중이므로 구체적인 언급은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에 따르면 사르키샨은 2022년 당시 용병 집단 'PMC(민간군사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이었던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영향력을 떨어뜨리고자 아르바트 대대를 창설했다.

프리고진은 2023년 6월 러시아 지도부에 대한 반란을 시도한 후 두 달 뒤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