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 젤렌스키 인신공격 "유대인의 수치다"

"내 유대인 친구들은 젤렌스키가 유대인 아니라고 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 궁에서 화상으로 열린 M-4 돈 고속도로의 톨 게이트 준공식에 참석을 하고 있다. 2023.6.16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향해 "유대인의 수치"라며 인신공격을 퍼부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대계 혈통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상트페레트부르크 국제경제포럼에서 "나는 유대인 친구가 많다"면서 "그들은 젤렌스키가 유대인이 아니며 유대인의 수치라고 말한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농담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의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정권이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인들을 탄압하는 신(新)나치주의자라는 주장을 고수해 왔다.

물론 이런 주장은 우크라이나 정부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내 유대인 커뮤니티도 부정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과 싸우는 과정에서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면서 "러시아는 신나치주의와 반드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왜 아무도 우리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가"라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에 러시아에 '비우호적'이라고 간주하는 언론사의 출입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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