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형 몬테네그로서 6개월 구금 연장…16일 검찰 소환 조사도
여권 위조 혐의 재판 및 범죄인 인도 절차 진행 중
여기에 불법 정치자금 제공 의혹 수사까지 더해져
- 권진영 기자,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김민수 기자 = 위조 여권 소지로 몬테네그로에서 붙잡힌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에 대해 현지 법원이 범죄인 인도 절차를 이유로 6개월간 구금을 연장했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라코비치 고등법원 대변인은 "한국 측 요청으로 열리게 될 범죄인 인도 절차가 진행 중이라 고법 판사가 권 대표에게 6개월간 구금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대표는 지난 3월23일 여권을 위조해 두바이로 출국하려다 공항에서 검거됐다. 그는 '코스타리카에서 적법하게 취득한 여권'이라며 무죄를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여권 위조 혐의는 지방법원에서, 범죄인 인도 절차는 고등법원에서 다뤄지고 있다.
지난 9월 한국 검찰은 인터폴 195개 회원국의 적색수배 명단에 권도형 대표를 올려달라고 요청했으며 그의 여권 효력을 취소시켰다.
현지 일간 비예스티에 따르면 지난 7일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검찰은 권 대표와 측근 한창준 전 차이코퍼레이션 대표에 대한 보석 결정에 불복해 고등 법원에 재항고한 바 있다.
지난 5월 권 대표와 한씨가 각각 40만유로를 내는 조건으로 법원에 보석 허가를 받고 경찰의 항고로 취소된 이후 2번째 구금 연장인 셈이다.
'포베다' 등에 따르면 권 대표 일행은 체포 이후 현지 정치인에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몬테네그로 정계를 뒤흔들어 놨다.
지난 몬테네그로 조기 총선 직전, 드리탄 아바조비치 총리는 권 대표가 밀로코 스파이치 '지금 유럽'당 대표에게 정치자금을 줬다는 내용의 친필 편지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권 대표는 2018년부터 밀로코 스파이치 대표와 인연을 맺었다고 주장했다.
'몬테네그로 미래를 위한 정치연합'의 밀란 크네제비치 대표도 "검찰이 이 편지를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 선거 과정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으며, 우리는 그런 스캔들 없이 선거가 끝나기를 원한다"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권 대표의 편지로 촉발된 스캔들이 실제 선거 결과에도 영향을 줬다고 봤다.
AFP통신에 따르면 정치분석가들은 권 대표의 정치 자금 스캔들이 유럽 지금당의 성과를 악화시켰을 수 있다며 결과적으로 당이 연립 정부를 구성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포베다에 따르면 16일에는 여권 위조 혐의에 대한 재판이 예정돼 있다. 현지 특별검찰청도 이날 불법 정치자금 제공 의혹과 관련해 권 대표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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