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의 애인과 바람피운 남성의 최후…"옷장 트라우마, 평생 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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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한 남성이 성관계 전 옷장에 숨어 있는 사람이 없는지 확인하는 트라우마가 생긴 사연을 공유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에 따르면, A씨(28)는 21세 때 가장 친한 친구의 여자친구를 소개받았다. A씨는 한 살 어린 그 여성을 보고 첫눈에 반했고, 두 사람 사이에서는 묘한 기류가 흘렀다.

그러다 친구가 술에 취해 집에 먼저 들어간 날, A씨는 여성을 집까지 바래다줬고 입맞춤을 나누게 됐다.

이 여성을 잊을 수가 없었던 A씨는 절친을 뒤로 하고 여성에게 "우리 사이에 뭔가 있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여성도 "나도 느꼈다"고 화답했고, 이들은 바람을 피우게 됐다.

특히 A씨는 친구 몰래 여성과 만나 사랑을 나눴다. 어느 날, A씨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여성의 방에서 성관계하고 있었다.

그때 이상한 소리가 들렸고, 옷장에 숨어 모든 광경을 지켜보던 절친이 소리 지르며 벌거벗은 A씨를 공격했다. 알고 보니 A씨와 여자친구의 바람을 알게 된 절친이 계획한 상황이었다.

A씨는 "절친이 모든 걸 다 알게 돼서 여친이 나와 끝내겠다고 말했지만, 절친은 날 모욕하고 싶어 했다"며 "두 사람이 짜고 날 함정에 빠뜨렸다. 그 여성은 절친이 옷장에서 지켜보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결국 세 사람의 인연은 이렇게 끝나게 됐다. A씨는 "가장 친한 친구는 머나먼 지인이 됐다. 그 여성과는 두 번 다시 만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사건으로 A씨는 트라우마를 겪기 시작했다. 그는 "마치 침대 밑에서 괴물을 확인하는 아이가 된 것 같다"며 "다른 여성과 가까워질 때마다 그 일이 떠오른다"고 토로했다.

이어 "우리 집에는 다른 사람이 없다고 확신하기 때문에 만나는 여성들에게 우리 집에 오라고 고집부린다"며 "만약 여성이 자기 집에 가자고 하면 성관계 전 옷장을 열어 확인해본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때 그 사건은 나의 모든 순간을 망치고 있다. 이 불행한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덧붙였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