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일주일 남아, 가슴 커지고 모유 나와…'2%'만 겪는 희귀질환
유즙누출증…산모 호르몬 전이돼 발생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미국에서 태어난 지 일주일 된 남자아이의 가슴이 커지고 모유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8일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바네사 모란(28)은 지난해 6월 아들 카일란 셰릴(1)을 낳았다.
그러나 아들이 태어난 지 일주일 만에 모란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셰릴의 가슴이 커졌고, 모유가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모란은 "아들이 젖꼭지가 없다는 것을 알아차렸다"면서 "젖꼭지 주변의 조직이 커지면서 아들의 가슴이 부풀어 올랐다"고 회상했다.
이어 "며칠 후에는 젖이 새기 시작했다. 갓난아기가 그러는 것을 처음 봐서 정말 충격을 받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면서 "분명히 아들인데 여자아이처럼 가슴이 부풀어 오른 것을 보고 혼란스러웠다"고 설명했다.
곧바로 병원을 예약한 모란은 아들이 심각한 병에 걸린 게 아니라는 의사의 말을 듣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의사는 "전 세계 아기 중 2%만이 영향을 받는 희귀 질환인 '유즙누출증'"이라며 "임신 중 산모의 에스트로겐이 태반을 통해 아기의 혈류로 전달돼 유방 조직의 성장과 모유 생산을 촉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의사는 "임신 중 호르몬이 아이에게 전이된 것인데, 전혀 걱정할 일 아니다"라며 모란을 안심시켰다.
이후 모란은 아들의 가슴에 따뜻한 수건을 덮어주는 등 아들이 느낄 고통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했다. 셰릴이 태어난 지 한 달 반이 지나자 마침내 그의 가슴은 가라앉기 시작했고, 모유도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모란은 "두 달 안에 가슴이 가라앉지 않으면 전문의에게 데려가야 한다고 했는데 다행"이라면서 "아들이 건강해서 정말 기쁘다"고 덧붙였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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