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과 극은 통한다’…방북 伊 극우정치인 "사랑에 빠지다"
- 최종일 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이탈리아 극우 정당의 대표가 북한 사회에 대해 쓰레기를 찾아볼 수 없는 깨끗한 거리에서 아이들이 뛰어놀고 어른을 공경하는 "훌륭한 공동체 문화"가 남아 있는 곳으로 찬양해 눈길을 끈다.
최근 닷새간의 북한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북부동맹의 대표 마테오 살비니 의원은 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꼬리에레 델라세라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을 다녀와 흡족하다"며 "훌륭한 공동체 의식을 봤다. 많은 아이들이 플레이스테이션을 갖고 노는 것이 아니라 거리에서 뛰어논다. 어른들을 공격하는 문화도 있다. 이탈리아에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들이다"고 말했다.
이 일간지 기자가 북한의 핵개발과 인권 유린에 대해 우려를 전하자 살비니 의원은 "내 인생을 북한에서의 삶과 맞바꾸고 싶지는 않지만 사형죄는 미국에도 있다. 언론의 자유와 관련해서 보면 북한에서는 최고존엄을 언급할 수 없다. 하지만 여기(이탈리아)에서도 사람들은 마테오 렌치 총리의 좋은 점에 대해 매일 노래를 부르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살비니 의원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창당한 포르자 소속의 안토니오 라찌 외교위원회 의원과 함께 방북했다. 라찌 의원은 지난해 방북후 일간 일 파토 쿼티디아노에 북한을 보면서 스위스를 떠올렸다고 전하면서 거리가 무척 깨끗했고 사람들이 시간을 잘 지켰다고 평가한 바 있다.
북부동맹은 외국인들을 배척하는 수사로 유명하지만 살비니 의원은 북한에 대해서는 칭찬을 늘어놓았다. 그는 북한은 "다른 모델에 따라 움직이는데 나는 악마로 묘사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학교, 주택, 일 등 모든 것을 제공한다"면서 "세상에선 미국식 생활방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살비니 의원은 서방이 북한에 부과한 제재에 대해서는 "어리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탈리아 기업인들에게 북한은 무척 큰 기회의 땅이다"고 덧붙였다.
살비니 의원의 발언이 보도된 뒤에 이탈리아 내에서는 비난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이코노미스트 미쉘 볼드린은 트위터 메시지를 통해 "북한에 대한 살바니 의원의 발언은 북부동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물론 다른 사람에게 위험할 수 있음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의 존 시프턴 아시아 국장은 살비니 의원의 방문은 북한 정권에 의해 주도면밀하게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들의 북한 방문은 각본이 짜여지며 현실과 다르다"면서 이 같은 상황에서 방북하는 사람들은 북한인들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를 알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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