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전자담배 "간접흡연 위험…실내· 미성년 금연" 촉구
- 이혜림 기자

(서울=뉴스1) 이혜림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26일(현지시간) 전자 담배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전자 담배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촉구했다.
WHO는 이날 보고서를 발표해 공공 실내 장소와 직장에서 전자담배 흡연을 금지하는 법적 조치가 필요하며 미성년자에 대한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WHO에 따르면 전자담배는 청소년과 태아의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보고서는 전자담배 시장의 급격한 성장을 우려해 판매 증진을 위한 광고나 프로모션, 후원 등을 금지시키거나 최소한만 이뤄지게 규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시중에 유통되는 전자담배 브랜드만 466개에 이르며 그 규모는 30억달러(약3조원)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이어 전자담배의 효능에 대한 확실한 증거가 나올 때까지 전자 담배가 금연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나와선 안 된다고 권고했다.
이와 관련해 WHO는 2003년 중국에서 개발된 전자담배의 금연 효과를 입증한 연구는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WHO는 이어 전자담배가 그저 (무해한) 수증기를 만들지 않는다며 간접 흡연자들은 전자담배의 연기(수증기)를 통해 니코틴이나 독성물질에 무심결에 노출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보고서는 전자담배에 과일이나 사탕맛의 첨가를 금하고 모든 지역에서 자판기 판매를 철저히 규제해야 한다고 알렸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전자담배에는 베이컨과 버블껌 등 비흡연자를 유혹하는 다양한 맛이 첨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발표된 WHO의 보고서는 지난 2012년 서울에서 열린 제5차 담배규제기본협약(FCTC) 당사국 총회의 요청으로 만들어졌다.
해당 보고서는 오는 10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FCTC 제6차 당사국 총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만약 WHO의 권고가 채택될 경우 당사국들은 전자 담배 관련법과 정책 등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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