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어린이 3만2천명 치료약 내성 '슈퍼 결핵' 감염
어린이결핵환자 매년 100만명 발병…예상 2배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4일(현지시간) 미 주요 언론매체들은 이날 '세계 결핵의 날'을 맞아 특별기획 중 하나로 의학전문지 '랜싯 저널'에 실린 미국 하버드 대학 브리검 여성병원의 최신 연구를 인용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 논문에서 브리검 여성병원 연구진들은 어린이들에게 결핵이 여전히 정복되지 않은 병이라고 강조하면서 기존에 알려진 바의 두 배인 100만명의 어린이가 매년 결핵에 걸리고 그중 3만2000명은 내성이 생긴 결핵균에 의해 발병한다며 최초로 정확한 수치를 밝혔다.
연구진은 이런 결과를 얻기 위해 발표된 모든 공공 문서를 샅샅이 뒤지고 어린이 발병수에 대한 만성적 보고누락을 교정할 방법을 고안했다.
그간 어린이 결핵환자들은 정확한 실태파악이 되지 않아왔다.
어린이들은 어른보다 훨씬 결핵을 전염시킬 가능성이 적다고 믿어져 이들을 중심으로한 연구가 이뤄지지 않은 데다가 어른에게 사용되는 표준 진단법을 어린이에게 적용하는데도 어려움이 있었다.
어린이 환자 중 30%는 폐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몸의 다른 부분에서 병증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2년에 860만명이 결핵환자가 발생하고 130명이 그로인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중 내성을 지닌 결핵균에 의한 발병은 50만명이며 이런 추세면 내년에는 200만명이 내성이 생겨 치료약이 듣지 않는 결핵에 감염되게 된다.
연구를 이끈 헬렌 젠킨스 교수는 어린이 결핵환자의 추적이 두가지 이유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즉 어린이는 치료약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해 결핵 치료약 연구에 도움이 되며 병의 진행이 빠르기 때문에 커뮤니티 내 전염 경로 추적에 도움이 되는 실마리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젠킨스 교수는 어린이를 연구함으로써 "공동체내에서 일종의 시스템 실패가 있었음을 검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해마다 결핵 환자 4만 명이 새로 발생해 발생률은 물론 관련 사망률도 OECD 회원국 가운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ungaunga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