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논란' 의학계 최종결론 "효과 별무, 그 돈으로…"
저널 '내과회보', 종합비타민 효과 '가짜약'과 비슷 결론
"예방 효과 없고 오히려 해 될 수도…삼가하는 것이 좋다"
- 최동순 기자
(서울=뉴스1) 최동순 기자 = 종합비타민이 질병 예방에 효과가 없으며,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의학전문저널 '내과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는 16일 종합비타민(멀티비타민)에 관한 연구결과를 게재했다. 두 차례의 임상 실험 결과는 충격적이다.
회보는 실험결과를 토대로 "종합비타민을 비롯한 대부분의 보충제들은 질병이나 그로 인한 사망을 예방하지 않는다"면서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라면 안 먹는 것이 오히려 낫다"고 발표했다.
USA투데이 등은 이번 발표에 대해 그동안 논란이 일었던 비타민 효과에 대한 의학계의 최종결론이라면서 비타민 등 건강보조제를 살 돈으로 오히려 잘 먹고 잘 지내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빗댔다.
첫 번째 실험에선 65세 이상의 남성 의사 5947명을 대상으로 한 그룹의 참가자에게는 센트룸 실버(Centrum Silver)를 주고 다른 그룹에는 가짜약(플라시보)을 준 뒤 인지능력을 측정했다. 결과는 센트룸 실버나 가짜약이나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 실험은 6주 내에 심장발작이 있었던 50세 이상의 환자 1708명을 대상으로 환자를 대상으로 멀티비타민과 가짜약을 줬다. 둘 모두 심혈관문제나 사망위험율은 개선되지 않았다.
또 26건의 비타민 연구를 분석하며 건장한 사람의 경우 비타민이 줄 수 있는 긍정적 효과는 거의 없다고 결론냈다.
내과회보는 오히려 위해성도 지적했다. 베타카로틴, 비타민E, 비타민A 등의 경우 혼합 과다복용시 사망률을 증가시킨다는 연구도 소개했다.
내과회보 편집자인 엘리서 과라르는 "종합비타민의 가장 큰 부작용은 미국 소비자의 53%가 한해 280억달러(29조 4420억원)을 낭비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캘리포니아대 로버트 왓처는 종합비타민을 사먹는 것은 "돈을 하수구에 버리는 것"이라면서 "차라리 담배를 끊고 잘 먹고, 충분한 운동을 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에 참여했던 의학자들도 비타민 자체를 부정하진 않았다. 특정영양소가 반드시 필요한 사람들은 큰 효과를 불러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다만 정상적인 현대인의 경우 질병 예방 효과를 바라고 별도의 보충제로 비타민을 상용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연구에 참여한 제르바시오 라마스 박사는 "비타민 D의 경우 태아의 뇌와 척수 부분의 선천적 장애를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면서 "임산부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약회사 파이저(Pfizer) 측은 "센트룸 실버 등과 같은 멀티비타민은 음식만으로는 채울 수 없는 필요 영양분을 채우기 위한 것"이라며 "질병을 진단하고 다스리고 치유하고 예방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doso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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