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엔 감청 안 했다 보증"…반기문 총장은?
- 이지예 기자
(서울=뉴스1) 이지예 기자 = AFP통신에 따르면 마틴 네저키 유엔 대변인은 이날 유엔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 국가안보국(NSA)이 유엔의 암호화된 통신 시스템을 감시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미국 정부와 접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네저키 대변인은 "미국 당국은 유엔의 통신내역을 감청하고 있지 않으며 향후에도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보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엔을 포함, 외교사절들의 불가침성은 국제법으로 명시돼 있으며 모든 (유엔)회원국들은 이에 따라 행동하도록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네저키 대변인은 그러나 미국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기밀 영상회의나 전화통화를 도청했다는 의혹에 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NSA는 유엔과 유럽연합(EU) 를 포함 해외정상 35명을 무차별 도청했다는 파문에 휩싸여 전 세계적인 공분을 사고 있다.
관련 의혹들은 전직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인 에드워드 스노든이 언론에 폭로한 비밀문서들에 근거해 제기됐다.
독일 주간 슈피겔은 NSA가 지난해 중순 유엔본부 내부 시스템의 암호코드를 풀어 유엔의 비밀 통신내역 수백 건을 엿봤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NSA가 지난해 9월 뉴욕으로 사무실을 이전한 EU 공관들을 지속적으로 감시했다고 폭로했다.
ezyea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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