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총리, 갈리시아-바스크 지방선거에 '촉각'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북부 갈리시아의 비고시(市)에 위치한 투표소에서 한 남성이 투표 용지를 쳐다 보고 있다. © AFP=News1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북부 갈리시아의 비고시(市)에 위치한 투표소에서 한 남성이 투표 용지를 쳐다 보고 있다. © AFP=News1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21일(현지시간) 진행중인 북부 갈리시아와 바스크의 지방선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지방 선거는 지난해말 취임한 라호이 총리에 대한 사실상 첫 정치적 시험대라는 평가다.

라호이 총리는 취임 이후 스페인의 경제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잇단 긴축안을 주도했고 이날 선거에서 긴축안에 대한 일종의 평가가 내려질 전망이다.

긴축안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점차 확산되는 가운데 라호이 총리가 자신의 고향이자 최대 지지기반인 갈리시아의 지방선거에서 과반 지지를 얻지 못할 경우 막대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라호이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에 대한 지지율이 떨어질수록 정부의 긴축안 이행 의지도 약화해 결국 유럽의 불확실성도 짙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일단 갈리시아의 경우 집권당이 간신히 과반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운영하는 사회학연구소(CIS)가 지난 5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라호이 총리가 이끄는 중도 우파 국민당(PP)은 갈리시아의 지방의회 총 75석 가운데 현행대로 38석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현지 갈리시아신문(Voz de Galicia)이 실시한 조사에서도 PP는 39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고 현지 일간 ABC도 40~41석을 확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과반에서 한 석이라도 부족할 경우 주요 야당인 사회당과 갈리시아 민족당이 지난 2005~2009년 집권기처럼 연립정부를 구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바스크 선거의 경우 1980~2005년 장기집권했던 바스크 민족당(PNV)이 제1당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CIS 조사에 따르면 바스크 독립을 요구하는 PNV가 총 75석 의회에서 27석을 확보해 22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또 다른 분리독립당인 빌두(Bildu)와 연정을 구성할 전망이다.

바스크의 분리 독립 요구가 강해질 경우 라호이 총리의 정치적 부담은 더욱 가중된다. 또 다른 자치구인 카탈루니아 역시 오는 11월 25일 분리독립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 © News1

kirimi9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