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살인마' 노르웨이 브레이빅 오는 24일 판결 선고

지난해 노르웨이에서 폭탄테러와 총기 난사로 77명을 살해한 '희대의 살인마' 안드레스 베링 브레이빅(33)에 대한 재판이 이제 곧 마무리된다.
노르웨이 오슬로 법원은 오는 24일 브레이비크의 테러 혐의에 대한 판결을 내릴 예정이라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5명의 판사로 구성된 재판부는 이날 브레이빅이 감옥에 보내질지 아니면 정신병동으로 옮겨질지에 대한 결정을 내린다.
브레이빅은 지난해 7월 22일 오슬로 정부청사에 폭발물을 터뜨려 8명을 숨지게 하고, 인근 우토야 섬에서 열린 노동당의 청소년 캠프에서 총기를 난사해 69명을 숨지게 했다.
같은해 11월 정신분석학자들은 브레이비크가 망상형 정신분열증으로 테러를 저질렀다는 감정 결과를 발표했고, 검찰은 지난 3월 이를 토대로 브레이비크를 '테러 행위' 혐의로 기소했다.
하지만 이같은 감정 결과에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자 법원은 2차 정신 감정을 명령했고, 브레이빅이 정상적인 정신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상반된 감정 결과가 나왔다.
이와 관련 지난 4월부터 10주간 진행된 브레이빅의 심리는 그가 범행 당시 '정신이상이었느냐, 아니었느냐'에 초점이 맞춰졌다.
브레이빅은 자신의 행위가 '다문화주의'에 맞서 나라를 보호하기 위한 행위였다며 "잔인했지만 필요했다"고 주장했다.
그가 만약 제정신으로 테러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인정될 경우 최고 징역 21년형이 선고될 수 있다. 이어 판사는 브레이빅이 사회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면 5년마다 한 번씩 형기 연장을 무한정으로 결정할 수 있다. 노르웨이는 1905년 사형제를 폐지, 2002년 무기징역을 없앴다.
브레이빅이 정신 이상으로 판단될 경우 정신 병동에 보내진다. AFP통신에 따르면 브레이빅은 보안상 이유로 오슬로 근처에 위치한 철통 보안인 감옥의 부속 건물인 작은 병원에서 지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브레이빅은 정신병원에 수감되느니 차라리 사형선고를 받는 것이 낫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이 사건을 조사해온 독립위원회는 지난 13일 참사가 커진 원인으로 경찰의 늑장대응을 지목했다.
위원회는 500페이지 분량의 보고서에서 경찰 테러진압 부대가 보트 고장 등으로 사건발생 장소인 우토야 섬에 즉시 투입되지 못했다면서 이 때문에 브레이빅이 1시간 이상이나 총기를 난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이미 계획돼 있던 정부청사 주변 통제를 하지 않아 차량폭탄 피해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노르웨이 경찰국장은 지난 16일 이 사건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ggod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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