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불길 주변국 '전이'…스페인도 뱅크런 공포
그리스 은행권의 대량 예금인출 사태가 주변국으로 확산되면서 유럽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스페인 정부가 부분 국유화한 방키아은행에서 지난주 10억 유로(1조 4851억원)가 넘는 예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정부는 방키아의 예치금 활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진화에 나섰으나 확산된 불안감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여기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7일 스페인 은행 16곳의 신용등급을 1~3등급 강등해 스페인의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스페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금융권 정상화 비용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스페인도 결국 구제금융을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그리스의 불길은 또다른 유로존 국가인 키프로스로도 번졌다. 키프로스 의회는 18일 그리스 국채상각으로 손실을 겪은 국내 2위 은행인 포풀라르 은행의 부분 국유화 법안을 승인했다.
만장일치로 승인된 이 법안에 따르면 키프로스 정부는 포풀라르 은행이 계획한 19억 유로의 증자가 실패할 경우 실권주 인수를 통한 지원에 나선다.
앞서 그리스 은행권에서는 14일, 15일 이틀간 12억 유로(1조7825억원)이 인출됐다. 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17일 그리스의 국가신용 등급을 'B-'에서 'CCC'로 강등했다.
유로존 은행권 우려가 확산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17일 뉴욕, 유럽증시가 유럽 상황 우려로 1% 떨어진 데이어 18일 아시아 증시도 급락세다.
18일 오후 2시 30분 현재 코스피가 전일대비 3.4% 하락한 1782.94를 기록해 1800선이 붕괴됐다. 홍콩 항셍지수도 2.8% 밀린 1만8659.96, 대만증시 가권지수가 2.79% 떨어진 7151.19를 각각 나타내고 있다.
일본 닛케이 225 지수와 토픽스도 전일대비 2% 넘게 하락하며 힘없이 무너졌다.
ggod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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