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디젤 수출금지 10월 말까지 연장…글로벌 공급난 가중

우크라 드론 공격에 정유시설 가동 차질…국내 가격 안정 목적

지난 2023년 9월 8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네프트마기스트랄 주유소에서 직원이 디젤 주유기를 들고 있다. <자료사진> 2023.9.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러시아가 디젤 수출 금지 조치를 10월 말까지로 한 달 더 연장했다.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정유시설 가동에 차질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연료 부족과 가격 상승을 막기 위한 조치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정유업체의 디젤 수출 금지 조치를 10월 31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당초 수출 금지 기한은 이날까지였다.

러시아는 그간 자국 연료 시장 안정을 위해 휘발유와 디젤 수출을 잇달아 제한해 왔다. 최근 우크라이나군의 반복적인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내 주요 정유시설 일부가 가동을 줄이거나 중단하면서 연료 부족과 가격 상승 압력도 커졌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한 이래 4년 넘게 전쟁을 이어오고 있다.

러시아는 올 7월 디젤 수출 제한을 도입한 뒤 적용 기간을 잇달아 연장해 왔다. 그러나 앞서 8월 발표에선 9월 30일까지를 수출 금지 시한으로 정하면서도 정부 간 협정을 맺은 옛 소련권 국가와 몽골 등에 대한 공급은 예외로 뒀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내 비생산업체의 디젤 수출과 자동차용 휘발유 수출은 별도 조치에 따라 내년 1월 31일까지 금지돼 있다.

러시아는 통상 미국에 이어 세계 2위권의 디젤 수출국으로 불린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정유시설 공격과 국내 공급 부족으로 수출 물량은 이번 금지 조치 전부터 줄어든 상태다.

로이터는 러시아의 수출 제한 연장이 이란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이미 공급난을 겪는 국제 연료 시장에 추가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