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내달 대러 장거리 작전 승인…"러 석유산업 계속 타격"
트럼프 '에너지 휴전' 추진 중 대러 에너지 시설 공격 지속 표명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자국 국방부 및 군 지휘부와의 회의에서 내달 러시아를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작전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경유 가격 상승 문제 해결 방안의 하나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상대국 에너지 시설 공격을 중단하는 '에너지 휴전'을 성사시키려 노력 중이지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에너지 시설 등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우크라이나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 글과 저녁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늘 군으로부터 우리의 장거리 타격 역량과 가까운 시일 내 우선순위, 준비 중인 작전에 대해 보고받았다"며 이 작전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핵심적인 장거리 작전 목표들이 모두 이행되고 있으며, 러시아 석유 산업은 계속해서 우크라이나의 타격 영향을 체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본토의 에너지 시설과 물류 시설 등을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 공격 작전이 성과를 내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작전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에서 에너지 시설과 흑해 곡물 수송 등을 대상으로 한 제한적 휴전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를 계기로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났을 때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이 서로 에너지 관련 시설을 공격하지 않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란 간 중동전쟁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이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우크라이나가 주요 국제 에너지 수출국인 러시아의 정유공장들을 집중 타격하면서 러시아산 휘발유와 경유 수출이 제한된 것이 국제 연료 가격 상승의 원인 가운데 하나가 됐다는 주장이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주요 지역 공격에 집중 투입하고 있는 제트 추진형 샤헤드 드론 대응 방안도 이날 회의에서 논의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미 실전에서 효과적인 무기가 될 수 있는 첫 번째 시제품들을 선정했다"면서 "이 무기에 대해서는 명확한 확보 일정과 재원, 생산 물량이 정해져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공격에서 요격이 어려운 제트 추진 드론과 미사일을 섞어 사용하는 복합 공격 전술을 쓰고 있다. 이에 미국산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을 비롯한 방공체계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공격 방어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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